▶ 카디널스-레즈 NL 중부지구 우승 경쟁 속에 역사적인 ‘3관왕’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디비전 레이스 승자
내셔널리그 MVP 유력
NL 마지막 3관왕은 1937년 조 메드윅
신시내티 레즈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사이에는 현재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타이틀만 걸려있는 게 아니다. 한 가지 개인 타이틀도 아닌 양팀 간판타자들간의 역사적인 ‘트리플 크라운’(3관왕)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점점 큰 화제가 되고 있다.
NL 3관왕은 1937년 조 메드윅이 마지막이었을 정도로 보기 드문데 올해는 양팀 1루수 조이 보토(레즈)와 알버트 푸홀스(카디널스)가 둘 다 충분한 가능성을 보이고 있어 메이저리그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칼 예스트럼스키가 타율(0.326), 홈런(44개), 타점(121개) 1위를 휩쓸며 1967년에 해냈지만 그 것 또한 43년이나 된 일이다.
그래도 보토는 트리플 크라운에 관한 질문을 하면 “난 지금 내가 그 3개 부분마다 몇 위에 올라있는지도 모른다”고 대답한다. 푸홀스도 소속팀 카디널스가 디비전 레이스에서 레즈에 뒤지고 있는 마당에 3관왕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 “지금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지… 그 것 말고 팀 성적에 관한 말만 합시다”라는 반응만 보이고 있다.
사실 디비전 레이스 승자가 NL 최우수 선수(MVP)상도 거머쥘 추세다.
여하튼 둘 다 3개 부문에서 1, 2, 3위를 다투고 있다. 25일까지 타율은 보토가 1위(0.326), 푸홀스가 3위(0.319), 홈런은 푸홀스가 1위(33개), 보토가 공동 2위(31개), 타점은 푸홀스가 1위(92), 보토가 2위(90)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부문마다 별 차이가 없어 경기마다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일라이아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2000년대에 들어 시즌 가장 늦게 까지 3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렸던 타자는 최근 시카고 컵스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된 데렉 리였다. 그는 2005년 7월22일 타율 0.371에 31홈런 79타점으로 3관왕 기대를 부풀렸지만 곧 시들었다.
보토는 3관왕에 대해 “야구란 개인성적만 잘 내면 되는 직업이 아니다”라면서 “특히 나는 아직까지 플레이오프에 한 번 나가 본 적도 없다. 게다가 우리는 카디널스와 라이벌 관계도 있는데 여기까지 와서 그들에게 밀린다면 그 실망이 3관왕을 이루는 기쁨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카디널스의 토니 라루사 감독은 푸홀스의 3관왕 가능성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내색하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고. “그야 MVP 수상 경력이 화려한 선수로 다른 해와 크게 다를 것도 없는 시즌을 작성 중인데 괜히 정신력을 흩뜨리고 싶지 않다”는 것.
3관왕은 좀처럼 보기 드물지만 카디널스는 메드윅 전에도 로저스 혼스비가 1922년과 1925년에 두 차례나 해냈다.
<이규태 기자>
보토 푸홀스
0.326(1위) 타율 0.319(3위)
31(2위) 홈런 33(1위)
90(2위) 타점 92(2위)
73승54패 팀 성적 68승56패
푸홀스
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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