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이민자 자녀에 대한 자동시민권 허용 여부를 둘러싸고 미 여론이 양분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26일 CBS 방송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자동시민권 헌법 조항에 대해 ‘유지해야한다’와 ‘개정해야 한다’로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이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미국인의 49%는 ‘자동시민권 헌법 조항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응답했고 47%가 개정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혀 ‘자동시민권 조항’이 들어있는 수정헌법 14조 개정여부를 둘러싸고 미국인들의 여론이 반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화당 지지 성향의 미국인 54%는 미국에서 태어난 불법 이민자 자녀에게는 자동시민권을 부여할 수 없도록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반면 민주당 지지 성향 미국인들은 ‘자동시민권 조항’을 유지해야 한다는 견해가 59%로 과반수를 훨씬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불법 이민문제를 매우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애리조주의 이민단속법 제정이나 불법 이민자에 대한 인식에서는 크게 엇갈린 견해를 보였다.
61%의 미국인이 불법 이민을 ‘매우 심각한 문제’로 인식한다고 답했고 27%는 ‘다소 심각’한 문제라고 응답했다. 애리조나 이민단속법에 대해서는 59%가 ‘적절한 조치’, 14%는 ‘미흡’하다고 답해 69%에 달하는 미국인들이 애리조나식의 강력한 이민단속을 지지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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