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수사관들 크게 반발
이례적 국장 불신임 결의도
일부 불법이민자에 대한 이민당국의 추방소송 취하나 추방 유보조치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 행정부의 완화된 이민단속 정책에 일선 이민 수사관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민단속 집행기관인 ‘이민세관단속국’(ICE)에서는 조직적인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어 내부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27일 워싱턴포스트지는 ICE의 임명직 고위 정책담당자들과 중하위급 직원들 사이에 최근 이민단속 방침을 둘러싼 갈등 양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 하위직 직원들은 조직적으로 오바마 행정부의 완화된 이민단속 방침에 반기를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선 이민수사관들은 지난 6월 전례 없는 신임투표를 실시해 존 모튼 ICE 국장에 불신임을 결의하는 등 ICE 내부갈등이 증폭되고 있다는 것.
ICE의 중간급 간부들과 검사직, 그리고 일선 수사관들은 오바마 행정부의 정치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임명직 고위 정책자들이 ‘솜방망이’ 이민단속 정책으로 ICE의 이민단속 노력을 제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또 신문은 뉴욕과 휴스턴 등 미 전국의 전현직 ICE 검사들은 오바마 행정부와 ICE 고위 당국자들이 일부 불법이민자에 대한 추방 노력을 중단하도록 지시받은 것에 분노하고 있다며 ICE 내부의 반발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베스 깁슨 ICE 부국장은 “우리는 지금 큰 변화를 시작하고 있는 것”이라며 ICE 내부의 갈등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을 것이며 앞으로 행정부 차원의 획기적인 조치들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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