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29일 LA통합교육구 소속 초등학교 교사들의 `능력평가 자료’를 공개해 교원단체가 강하게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LAT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LA통합교육구 초등학교 3∼5학년 영어와 수학 교사로부터 수업을 받은 학생들의 시험성적 누계를 공개하면서 학부모는 초등학교 교사 이름을 검색하면 이 교사가 학생의 시험성적 향상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그러나 학생의 시험 성적만으로 교사의 능력을 완전히 평가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 다만 교사가 학생의 성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살펴보는 한 가지 방법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LA교사노조(UTLA)는 성명을 내고 교사의 `능력’에 대한 아주 문제가 많은 평가결과를 공개하는 것은 "무책임한 저널리즘의 극치"라면서 강하게 비난했다.
UTLA는 "이번 교사 평가자료 공개로 학부모들이 교육전문가도 아닌 한 신문사가 `능력이 있다’고 평가한 교사에게 자녀를 맡기기 위해 서로 다투는 결과를 가져오는 등 학교현장에서 큰 혼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LAT는 앞서 이달 15일 자에서 최근 7년간 LA통합교육구 초등학생의 영어와 수학 성적을 `부가가치 분석’을 통해 분석한 결과 교사에 따라 학생의 학업성취도에 큰 차이가 났다면서 개별교사의 `성적표’를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아울러 해당 교사들에게 자신의 `성적표’를 열람하고 반론을 제기할 기회를 제공해 수십명의 교사가 이 기회를 이용했다고 LAT는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한편 LAT의 `부가가치 분석’ 결과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뛰어난 상위 10% 교사에게 1년간 배운 학생은 하위 10%에 속한 교사한테 배운 학생보다 영어는 17%포인트, 수학은 25%포인트 더 높은 실력향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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