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만 해주면 건당 500달러”유혹
한인 대학생들이 여름방학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마약을 판매하다 잇달아 적발되고 있다.
LA경찰국(LAPD) 등 사법당국에 따르면 최근 할리웃 지역 한 클럽에서 마약을 판매해 오던 20대 한인 대학생 두 명이 체포됐다.
경찰은 이달 초 할리웃 클럽에서 엑스터시 판매 제보를 접수하고 할리웃 A모 클럽에서 잠복근무를 펼쳐 박모씨와 김모씨를 불법 마약판매 혐의로 체포했다. 당시 이들 용의자는 엑스터시 300여정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 14일에는 LA 한인타운 윌셔와 마리포사 인근에서 차를 세워두고 다량의 마리화나를 판매하던 한인 대학생 K모군(20)이 체포됐고, 지난 5월에는 샌디에고에서 엑스터시를 판매해 오던 22세의 한인 대학생이 역시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여름방학에 쓸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LAPD 그레고리 백 공보관은 “여름방학을 이용해 마약 판매에 손을 대는 한인 대학생들이 크게 증가했다”며 “특히 이들 대부분은 유명 대학의 재학생들로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거래에 손을 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공보관은 “마약 유통 조직들이 판단이 미숙한 학생들을 이용해 ‘물건을 전달만 해주면 그에 대한 큰 보상을 하겠다’고 유혹하고 한 건수당 500달러 상당의 현금을 일시불로 지불하기도 한다”며 “학생들이 이들 조직을 통해 마약 거래를 한 두 번 성사시키게 되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고 단속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발을 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재차 강조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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