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들을 고쳐주세요.” “아내가 이래서 힘들어요.” “남편이 이러지만 않으면… 얘가 그것만 안하면 정말 아무 문제 없어요.”
상담소를 찾아오는 내방자 대부분이 “누구 때문에”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화를 내고 또 어떤 이는 가슴을 치며 눈물을 흘린다. 누구 때문에 불행하다고 호소한다. 내 탓이 아니다. 나는 아무 잘못 없다. 원인 제공을 그들이 했다. 그들이 내 불행의 원인이다.
크게 두 가지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피해자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과 주인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피해자인 갑은 이런 생각을 한다. “너 때문에 내가 항상 화가나. 자식 키우느라, 자식 때문에 못했어. 힘든 상황 때문에 난 어쩔 수 가 없어.” 갑은 항상 핑계 거리가 있고 탓 할 상대가 있다. 당연히 내 탓인 경우는 없다. 그래서 항상 피해자다.
그럼 주인의 삶은 어떤 것일까? 주인의 삶을 살아가는 을은 이렇게 생각한다. “난 항상 너와 있으면 화를 낸다. 힘든 상황이다… 나는 어떻게 할까?”을은 ‘내가’주체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립적으로 선택을 하고 그 결과에 책임을 질 수 있다. “누구 때문에” 하며 탓을 돌리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인다. 갑은 남에 의해 자신의 삶이 좌지우지 되는 피해자인 반면에 을은 스스로 자신의 삶을 책임지는 주인이다.
당신은 피해자인가 주인인가? 누구나 원치 않는 결과가 있을 때 “무엇무엇 때문에…” 하며 푸념 했으리라. 이는 때로 지나친 죄책감에서 벗어나게 해주지만, 많은 경우 자신을 불행하게 만든다.
의식적으로 피해자가 되기를 선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무의식적으로 너무나 자연스럽게 욕하고 탓을 하게 되는 것이다. 행복은 자기 자신이 아닌 밖에서 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소재정/가정상담소 미술치료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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