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 경제의 회복을 확신시켜 줄만한 지표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달러화 가치 상승 등의 영향으로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47센트(0.6%) 하락한 배럴당 74.7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6센트(0.09%) 내린 배럴당 76.59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의 7월 소비지출이 전월에 비해 0.4% 증가,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상품시장에서는 호재로 평가되지 못했다.
특히 개인소득 증가율이 0.2%로 예상치에 못미친다는 점에서 향후 경기회복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판단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소비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도 약세를 지속, 투자심리가 약화돼 있음을 보여줬다.
경기회복의 분명한 신호를 줄 수 있는 지표가 나오지 않는 한 섣불리 투자에 나서지 않겠다는 신중한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눈치보기가 지속됐다.
대서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얼’(Earl)이 멕시코만의 산유지역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은 것도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주 82.887에서 이날 83.171로 상승하는 등 달러가 강세를 보여 상품가격의 전반적인 하락을 유도했다.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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