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의 스튜어트 레비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30일 추가 대북제재를 위한 새로운 행정명령 도입과 관련, "수주일, 수개월내에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비 차관은 이날 새 행정명령 발효와 관련해 재무부에서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 대북.대이란 제재담당 조정관과 공동으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조치와 향후 취해질 조치는 북한의 불법적인 활동은 물론 은행들을 기만해 자금을 몰래 움직이고, 전 세계적으로 현금을 밀수하는 등의 활동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레비 차관은 또 "이번 새로운 제재 프로그램이 겨냥하고 있는 활동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혹은 기타 국제적인 규범을 위반한 것들"이라며 "이런 활동에 연루된 북한의 기업과 개인을 지정함으로써 이들이 미국의 금융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도록 만들고, 북한의 불법활동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려고 애쓰는 전 세계의 책임있는 기업 및 금융기관들을 돕는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레비 차관은 "우리는 계속해서 이런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관련된 정보를 전 세계의 민간부문 및 규제책임자들과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비 차관은 "북한의 지도부는 국제적인 의무사항과 책임을 준수함으로써 고립을 종식할 것인지, 점증하는 압박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길을 갈 것인지 택일해야만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 대북.대이란제재 담당 조정관도 "우리는 북한이 단순히 회담테이블에 복귀하는 것만으로는 보상할 용의가 없다"면서 "북한은 비핵화 약속을 지키기 위한 되돌릴 수 없는 조치를 취하는 등 분명한 행동을 보여야만 한다"고 밝혔다.
아인혼 조정관은 "오바마 행정부는 공적으로는 물론 사적으로도 북한에는 `긍정적인 길’이 열려있다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해 왔다"고 상기하고, "북한이 도발적 행위를 중단하고 국제적 규범을 준수하는 동시에 비핵화 약속을 위한 불가역적 조치를 취한다면, 제재는 해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아인혼 조정관은 북한의 이 같은 진정성이 확인될 때 취할 수 있는 조치로, 에너지 및 기타 지원, 미국과의 관계정상화,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 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인혼 조정관은 "그러나 북한이 계속 도전적인 자세를 보인다면,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며, 제재의 강도와 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