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한인 여성이 미국 일리노이주 복지부(Department of Human Services) 장관 대행에 임명됐다.
팻 퀸 일리노이주지사는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주 복지부 장관 대행에 한인 그레이스 홍 더핀(37.한국명 홍석영)씨를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홍씨는 2009년부터 일리노이주 복지부 수석보좌관으로 일해왔으며 최근 퀸 주지사의 수석 보좌관에 임명된 미쉘 새들러 전 장관 후임으로 임명됐다.
퀸 주지사는 "취약 계층 주민을 돕는 데 주력해온 충직한 공무원"이라고 홍씨를 소개하면서 "앞으로 복지부 수장으로서 저소득층의 일상에 직결돼 있는 주요 프로그램을 비롯한 주 복지정책들을 관리 감독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리노이주에서 한인이 장관 직위에 오른 것은 전신애 전(前) 연방 노동부 차관보가 1989년부터 1999년까지 금융규제부장관과 노동부장관을 역임한 이래 두 번째다.
홍씨는 30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예기치 못했던 소식에 깜짝 놀랐다"면서도 "주 행정부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주어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유례없는 재정 위기의 시기에 주민들에게 지속적인 서비스와 도움을 제공해야 하는 부서의 총책임을 맡게 됐다"면서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한정된 예산으로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갈 것이고 복지부 내적으로는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리안-아메리칸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다"며 "누구든지 목표를 설정하고 노력할 때 나이, 성별, 인종에 상관없이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태어난 홍씨는 두 살 때인 1975년 부모를 따라 미국 시카고에 이민했다.
노스웨스턴대학에서 복지학을 전공한 뒤 시카고-켄트 법대를 졸업했고 하버드대 케네디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일리노이주 쿡카운티 검찰청 검사보, 주정부 수석정책고문, 복지부 수석행정판사 등을 역임했다.
그는 시카고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남편 리처드 더핀 씨와의 사이에 아들(3) 하나를 두고 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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