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벌이’를 위해 마약 판매 및 유통에 연루된 한인 대학생들이 적발된 가운데(본보 30일자 A1면 보도) 일부 한인 유흥업소 등은 물론 일반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한인타운 곳곳에 불법 마약이 깊숙이 퍼져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어 한인사회에 마약의 심각성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호스트바 종사자들, 할리웃서 구입 복용
일부 불법택시 기사 운반책 호텔 배달도
경찰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LA 한인타운 내 일부 룸살롱과 호스트바 등 종사자들이 할리웃 지역 클럽들에서 다량의 마약을 구입해 복용하거나 유통하고 있으며 일부 노래방 등에서도 엑스터시나 마리화나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흥업계의 한 관계자는 “할리웃의 A모 클럽을 찾으면 2차를 나가지 않은 한인 유흥업계 종사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엑스터시를 복용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며 “최근에는 마약 판매조직이 일부 노래방 도우미 관련 업주들과 손잡고 손님들을 대상으로 마약을 판매하고 있다는 말도 있다”고 전했다.
한 변호사는 “최근 불법 마약 유통 혐의로 적발된 한인들 중에 일부가 노래방 도우미들에게 엑스터시 등의 불법 마약을 다양으로 건넨 적이 있다는 증언을 했다”며 “이미 한인사회에 불법 마약 유통이 성행하고 있고 이미 쉽게 뿌리 뽑을 수 없을 정도로 깊게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LA경찰국(LAPD) 마약단속 전담반은 한인타운 마약 유통 조직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한인타운 인근의 호텔 등에서 마약을 유통시키는 한인 마약사범들과 이를 운반하는 일부 불법택시 관련자들에 대해서 단속을 하고 있다고 한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들 마약 유통 조직이 한인 커뮤니티에서 비공식적으로 운영되며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는 만큼 경찰의 보다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시안 약물남용 방지 프로그램(AADAP) 황효빈 커뮤니티 담당자는 “한인 청소년들이 용돈벌이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미 한인타운에서는 어느 노래방과 당구장 등에서 어느 시간 대에 누구에게 마약을 구할 수 있는 지가 알려져 있을 정도”라며 “이에 대한 커뮤니티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승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