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오염도 측정 횟수
5년전보다 절반 줄어
남가주를 비롯한 캘리포니아의 해변에 대한 수질오염 검사 횟수가 줄어 해변 이용객들이 박테리아 등에 오염된 물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지적됐다.
LA타임스는 30일 캘리포니아주 정부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캘리포니아 해변에 대한 박테리아 검사 횟수가 2005년과 비교해 거의 절반으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검사 횟수가 감소하면서 수질 악화가 적발돼 해변이 폐쇄되거나 해변에 주의 경고문이 나붙는 경우도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오염된 지역의 하나로 꼽히는 롱비치는 해변의 40%가 지난해 안전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렌지카운티 남부의 대너포인트의 경우 지난해 5개월 동안 수질안전도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샌피드로 해변은 2005년과 비교해 80%, 샌타모니카 해변은 65%까지 각각 수질오염도 검사 횟수가 줄었다.
이처럼 해변에 대한 안전검사 횟수가 준 이유는 예산삭감 때문이다. 지난 2008년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주 정부가 매년 해변 수백 곳의 박테리아 검사를 위해 지출했던 100만달러의 예산을 없애버렸다.
그 이후 연방 정부의 경기부양 자금 등에서 박테리아 검사비용을 충당해 왔지만 이 자금도 올 연말이면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 해변의 수질이 과거보다 확실히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바닷물 안전검사 예산을 삭감하면 그만큼 해변 이용객들이 오염된 물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에 대해 주지사실은 “예산부족 사태에도 해변가 수질 오염도를 관찰하기 위한 조치는 90% 이상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예산마련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사태와 관련해 주 공공보건국과 수질위원회가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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