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거래량도 급감하는 등 부진한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나 떨어진 10,009.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8월 들어 약 4.4%나 떨어졌다.
지수의 급락 속에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이달 들어 NYSE의 일 평균 거래량은 40억주로 집계돼 8월 거래량으로는 2006년 이후 4년래 최저를 기록했다.
작년 8월의 일 평균 거래량 58억주와 비교하면 약 3분의 1가량이 줄어든 수준이다.
더구나 30일의 거래량은 30억주를 간신히 넘어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30일의 거래량 감소는 영국 은행들이 휴무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뉴욕증시의 거래량 감소 추세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7월에 7% 넘게 올랐던 다우지수는 8월 들어 부진한 경제지표가 이어지면서 456포인트나 떨어져 8월 지수로는 지난 2001년 이후 9년만에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
제조와 주택, 고용 등 각 부문의 경제지표가 계속 악화되면서 미국 경제가 다시 하강 국면으로 빠져드는 이른바 ‘더블딥(이중침체)’이나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특히 거래량이 줄어든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경제상황에 대해 극도의 불안감을 갖고 거래를 자제하고 있다는 뜻이어서 주목된다.
시장 일각에서는 9월이 시작되면 지표가 호전되면서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두고 보자’는 입장이다.
비리나이 어소시에이츠의 애널리스트인 클레브 루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휴가를 가서 좋은 날씨를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월말이 다가오면서 사람들이 새로운 투자는 기피하고 기존 투자계약도 마감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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