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 오늘 하와이와 개막전
대학풋볼 2010 시즌 킥오프
UCLA는 4일 캔사스 St. 원정
대학풋볼 2010년 시즌이 2일 열전의 막을 올린다. 시즌 첫 날인 2일은 주중인 목요일 임에도 불구, 디비전 I-A 경기만 18게임이 펼쳐지며 AP 전국랭킹 2위 오하이오 스테이트와 14위 USC도 이날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NCAA(전국대학체육협회)의 징계를 받아 올 시즌 성적과 관계없이 보울게임 출전자격이 없는 USC는 이날 오후 8시(이하 LA시간 기준) 하와이 알로하 스테디엄에서 하와이와 원정경기로 시즌을 시작한다. NFL 시애틀 시혹스로 떠나간 전임 피트 캐롤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레인 키핀 감독의 USC 데뷔전이다. 캐롤이 떠나가고 키핀이 부임한 뒤 전 스타 러닝백 레지 부시의 규정 위반으로 NCAA의 중징계를 받는 바람에 오프시즌 내내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졌던 USC로서는 지난 10여년 이상 이어왔던 만년강호 이미지를 고수할 수 있을지를 장담할 수 없는 입장이다. 상대인 하와이는 객관적 전력에서 볼 때 USC보다 한 수 아래 팀이지만 현재 USC의 분위기가 여러모로 어수선한 데다 하와이까지 날아가 밤에 벌어지는 원정경기라는 점에서 방심할 수 없는 일전이다. 신임 키핀 감독이 전임 캐롤 감독 시절과 얼마나 달라진 색깔을 보여줄 것인지와 함께 2년생 쿼터백 맷 바클리가 들쭉날쭉했던 지난해보다 얼마나 향상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이 경기는 케이블채널 ESPN을 통해 생중계된다.
한편 프리시즌 랭킹 1위인 디펜딩 내셔널 챔피언 앨라배마의 2연패를 저지할 가장 유력한 팀 중 하나로 꼽히는 2위 오하이오 스테이트는 이날 마샬을 홈에 불러들여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패싱과 러싱에 모두 능한 탑 쿼터백 터렐 프라이어가 하이즈만 트로피를 향한 레이스에서 강한 첫 인상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흥밋거리다. 이밖에 랭킹 13위 마이애미 대 플로리다 A&M, 15위 피츠버그 대 유타, 서던 미시시피 대 사우스캐롤라이나의 경기가 대학풋볼 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매치업들이다.
한편 시즌 첫 토요일인 4일에는 1위 앨라배마를 비롯한 대부분 팀들이 시즌 개막전을 갖는다. 올 시즌 팩-10 다크호스를 꿈꾸는 UCLA는 이날 만만치 않은 상대인 캔사스 스테이트와 원정경기로 시즌을 시작하게 된다.
<김동우 기자>
USC의 레인 키핀 신임 감독(왼쪽)과 스타팅 쿼터백 맷 바클리는 2일 하와이 원정으로 시즌 첫 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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