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가주 일대에서 ‘짝퉁’ 명품을 유통해 오던 한인들이 잇달아 기소되고 마약 범죄에 연루돼 체포되는 한인 청소년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LA시 치안 총수인 LA경찰국(LAPD)의 찰리 벡 국장이 한국과의 사법공조를 통해 짝퉁 유통범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한인타운 치안 강화를 위한 마약사범 근절 의지를 강조했다. 2일 LA 다운타운 경찰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찰리 벡 국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벡 국장과의 일문일답.
한국 경찰과 공조 불법 유통 단속… 한인타운 치안 강화 주력
-최근 1,000만달러 이상의 명품 짝퉁 제품을 유통시킨 한인들이 연달아 체포됐다. 한인 커뮤니티의 짝퉁 유통 실태에 대한 대책은?
■짝퉁 제품의 유통문제는 한인 커뮤니티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타 커뮤니티에서도 발생하는 아주 심각한 범죄다. 최근 한인 불법 짝퉁 유통 업자들이 체포된 것에 대해 접했고 이에 한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단속 또한 강화될 것이다. LA 다운타운 지역의 짝퉁문제가 심각하나 한인타운에서도 짝퉁이 유통된다면 어김없이 단속대상에 포함될 것이다.
-최근 한국산 짝퉁 제품이 급증해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산이든 한국산이든 우선적으로 짝퉁이 유통되고 있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다. 우선적으로는 지역 커뮤니티에서 이들 짝퉁을 유통하는 업주들을 대상으로 한 단속에 주력하고 있다. 수사과정에서 유통경로를 파악하고 범죄의 뿌리를 근절하도록 하겠다. 이미 (LAPD) 풍기단속반 관계자가 짝퉁 유통 및 수사과정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등 한국 경찰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
-한인타운에서 지난 한달새 10여명의 한인 청소년이 불법 마약 판매 및 소지 혐의로 체포됐고 최근 한인이 웨스트 할리웃 지역에서 불법 마약 거래 중 3명을 총격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마약은 범죄의 뿌리다. 한인 커뮤니티의 불법 마약 유통은 아직 히스패닉이나 흑인 커뮤니티보다는 심각하지 않지만 최근 한인들이 불법 마약거래와 관련해 각종 사건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주시하고 있다. 올림픽경찰서 마약전담반이 큰 성과를 올리고 있고 LAPD 직속 마약단속국도 지역 경찰들과 공동 함정단속을 펼치며 이들 마약사범들에 대한 단속을 이어가고 있다.
-불법 짝퉁 제품이나 마약 등의 비밀 유통에 대한 대책은?
■정답은 하나다. 지역 주민들이 짝퉁 제품이나 마약을 구매하지 않아야 수요가 줄고 이에 공급책도 감소하게 된다. 지역 커뮤니티의 도움 없이는 이들 불법 유통자들을 체포하는 것은 어렵다.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불법 유통업자들을 멀리하기를 바란다.
-LA시의 범죄현황은 어떠한가?
■올해로 9번째 연속 범죄감소를 이뤄내고 있다. 2일 현재까지 전체 범죄는 지난해에 비해 6% 감소했고 강력범죄는 무려 7.5%나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특히 문제가 됐던 살인사건은 거의 10%나 지난해에 비해 감소하는 등 대도시 중 가장 큰 범죄률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림픽경찰서의 노력으로 한인타운의 범죄가 가장 많이 준 것으로 보고받았다. 한인타운 치안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다.
<양승진 기자>
찰리 벡 LA경찰국장이 짝퉁 및 마약 범죄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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