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를 비롯한 전국 20개 도시에 연방하원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담은 기념비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본보 2일자 보도) 한인 밀집지인 오렌지카운티의 어바인과 가든그로브에도 위안부 추모비가 세워질 전망이다.
남가주 지역에서 위안부 추모비 건립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가주한인포럼(간사 윤석원) 등 한인 단체들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 1지구의 자넷 누엔 수퍼바이저가 위안부 추모비 건립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보이고 있다.
누엔 수퍼바이저는 어바인과 가든그로브에 카운티 정부가 소유한 공원 부지를 추모비 건립 부지로 제공할 용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주한인포럼 관계자는 “최근 누엔 수퍼바이저로부터 추모비 디자인을 제출해 보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피해를 입은 아시안 여성들의 문제 차원에서 접근한 게 적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누엔 1지구 수퍼바이저는 베트남계 출신으로 한인뿐 아니라 베트남계 이민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가든그로브와 웨스터민스터, 샌타애나 등을 관할구역으로 하고 있다.
누엔 수퍼바이저 외에 LA시 4지구 탐 라본지 시의원의과 풀러튼시 등도 위안부 추모비 건립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 남가주에는 최대 4개까지 위안부 추모비가 세워질 수 있을 전망이다.
포럼 관계자는 “가능하면 건립 가능한 모든 지역에 추모비를 건립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미국 시민사회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가주한인포럼 측은 현재 위안부 결의안을 담은 추모비 문구를 영어는 물론, 중국어와 일본어 등 여러 언어로 제작하고 있으며 인류 보편적인 인권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한인이 아닌 타인종 디자이너에게 설계를 맡겨 놓고 있다.
9월 말쯤에는 뉴저지 버겐 카운티에서 전국 최초로 카운티 법원 앞마당에 일본군 위안부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비가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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