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포스코아메리카 부장)
대학 때 인턴을 하려는 의도는 다양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의도가 무엇인지에 따라 짧은 기간이지만 자신의 미래와 비전달성이 달라질 수 있다. 내가 하고 싶은 분야의 일이 어떠한지 미리 경험해 보고, 나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찾아보면서 졸업 전에 충분히 역량을 보충하려는 적극성을 갖추고 실천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인턴 쉽이라고 본다. 특히 미국에서는 자신의 정체성 뿌리가 다문화 국가, 기업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 놓을 수 있는 다양성 토양을 갖춘 인물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다.
이제 한국의 기업은 글로벌 기업이라고 스스로 자가평가 하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밖에서 볼 때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라고 평가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러한 한국기업에서의 인턴경험은 한국인으로서 미국 내에서 내가 앞으로 어떤 경쟁력을 갖춰야 할지를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러한 인턴 쉽의 적극성을 고려하여 이번 코참에서 실시한 대학생 인턴지원제도를 통해 포스코에 온 인턴학생에게 어떠한 역할을 줄 것인지를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이미 짜여진 조직 내에서 짧은 2개월간의 역할부여는 쉽지가 않다. 회사도 연례행사처럼 아무런 역할없이 시간만 때우는 식으로 한다면 일정한 사회적 책임도, 관리능력도 없는 회사라는 인식이 퍼져 회사의 명성에도 좋지 않다.
회사는 현재 내년 초까지 IT시스템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업무에 대한 이해를 높이면서 프로젝트의 진행방법론, 미팅이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이슈의 해결방법, 토론된 내용의 체계적인 정리 등 적극적인 인턴 쉽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하여 이 프로젝트에 학생들을 참여시켰다. 또한 틈틈이 일반 경제에 대한 이해, 보고서 작성하는 방법, 효과적인 Communication 방
법 등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면서 책을 추천하고, 필요하면 과제도 부여하였다.
참여한 인턴학생 2명은 나의 이러한 의도를 잘 따라주었다. 또한 적극적으로 인턴생활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으리라고 본다. 나의 미래는 나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 특히 의식이나 문화적으로 차이가 있는 나라에서 성공적인 사회인으로 살아가려면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 경험이 요구된다. 이번 인턴기간이 나의 부족한 점, 개인의 비전달성을 위해 무엇을 좀 더 키우고 갖춰야 하는지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인적으로 좀 더 많은 경험을 이야기 해주고, 기회를 주고 싶었지만 부족한 점이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항상 이들이 미국에서 모범적인 한국인으로 성공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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