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전승 기록’을 자진해서 포기했던 인디애나폴리스 콜츠가 이번 시즌에는 첫 판부터 깨졌다.
수퍼보울 준우승팀인 콜츠는 12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릴라이언트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10~2011 NFL 시즌 개막전에서 디비전 라이벌 휴스턴 텍산스에 24-34로 완패, 올해는 ‘퍼펙트 시즌’에 대한 고민을 안 해도 된다. 콜츠는 지난해 14연승을 올린 후 수퍼보울 우승에 전념하겠다면서 주전선수들을 출전시키기 않아 NFL 역사상 첫 ‘19전 전승 우승 신화’가 무산된 팀이다. 그리고는 결국 우승에도 실패, “역사적인 기회가 소중한지 모른다”는 비난까지 들어야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텍산스 러닝백 에리안 포스터에 짓밟혀 첫 패부터 당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히지도 않았던 테네시 출신 포스터는 231 러싱야드에 터치다운 3개로 폭발, NFL 오프닝 위크엔드 역대 2위 기록을 작성했다. 시즌 첫 주에 이 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낸 러닝백은 NFL 역사상 O.J. 심슨밖에 없다. 심슨은 1973년 버펄로 빌스에서 250야드를 달렸다.
이날 전까지 텍산스와 통산 맞대결 전적에서 15승1패로 일방적으로 앞섰던 콜츠는 수비수들이 작은 문제가 당장 드러났다. 간판스타 쿼터백 페이튼 매닝이 패스를 무려 57차례나 뿌리며 추격전에 나섰지만 텍산스와 간격을 10점차 미만으로 좁히지 못했다. 매닝 또한 NFL 시즌 첫 주 경기 역사상 4번째 많은 433야드 전진을 주도했지만 수비가 계속 뚫려 텍산스를 잡을 수가 없었다.
한국계 와이드리시버 하인스 워드는 첫 기회에 100야드를 돌파하면서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첫 승 출발을 거들었다. 산토니오 홈즈가 뉴욕 제츠로 트레이드되면서 스틸러스의 넘버원 리시버가 된 워드는 이날 연장 대접전 끝 난적 애틀랜타 팰콘스를 15-9로 제친 홈경기에서 ‘땜빵’ 쿼터백 데니스 딕슨의 패스를 6차례 받아 108야드를 전진했다. 출장정지 처벌을 받은 주전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가 못 나오는 경기 중 하나는 무사히 넘긴 셈.
스틸러스는 필드골만 주고받던 수비전 끝에 서든데스 연장전에서 러닝백 라샨 멘든홀이 50야드를 달린 ‘끝내기 터치다운’을 터뜨려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편 USC 출신 피트 캐롤 감독은 시애틀 시혹스 사령탑 데뷔전을 31-6 KO승으로 장식했다. 우세가 예상됐던 샌프란시스코 49ers을 필드골 2개로 묶고 가볍게 첫 승을 신고했다.
<이규태 기자>
콜츠 와이드리시버 어스틴 컬드웰(왼쪽)이 텍산스 수비수들에 ‘갱 태클’을 당하면서 공을 놓치고 있다. (AP)
스틸러스의 한국계 WR 하인스 워드는 시즌 개막전에서 웃을 일밖에 없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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