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4,5년 전만 해도 생소하기만 했던 웰빙(well being)이란 단어가 지금은 의식주, 건강 모든 분야에 걸쳐 깊숙이 생활화되고 있음을 실감한다. 요즈음 한국에서의 웰빙은 ‘내가 잘 먹고 잘 사는 것’이지만,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여 더불어 잘 살아야 한다’는 친 환경적인 삶을 주창하여 ‘Living Green 캠페인’을 벌이기도 하고 종이컵 사용 줄이기 운동도 벌이고 있다.
나는 미국에 와서 25년 동안 살면서 감사한 것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그 중 실생활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 몇 가지만 꼽으라면 미국의 나무, 물, 쓰레기, 김 등을 들 수 있다. 내가 사는 집은 나무로 둘러 싸여 있고 거리에나 교회 가는 길에도 가로수들이 쭉쭉 뻗어 있어 우리에게 해로운 탄산가스를 들어 마시고 산소를 뿜어내어 공기를 맑게 해주어고 있다.
물이 부족하여 세계 어디에서인가는 흙탕물도 감지덕지 먹어야 하는 곳도 있다지만 미국은 ‘물’이 풍부하여 내가 늘 하고 있는 설거지를 흐르는 물로 끝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맹자는 품격 있는 삶을 위한 마음으로 측은지심(남을 측은히 여기는 마음)과 수오지심(세상살이 하며 부끄러워 할 줄 아는 마음)을 들었고 예수는 소금과 빛이 되는 삶을 살라고 했으며 최근 불교계에서는 맑고 향기로운 삶을 실현하고 타계한 법정스님을 찬미하는 소리가 높다. 우리는 품격 있는 삶을 위해 지나치게 풍요롭고 화려한 환경이나, 성인들이 말하는 거창한 말씀을 제대로 실천하지는 못할지라도 내 주위에서 간단하고 쉽게 행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하나 실행해 나가는 것, 그것이 품격 있는 삶과 직결되는 일일 것이다.
이경희/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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