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용예술의 어제와 오늘 II’특별공연 23일 문화원서
김긍수·인남순·김제영·양길순 등
유명인 초청, 우리 춤 예술성 알려
LA 한국문화원(원장 김재원)은 미주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회장 이병임)와 함께 ‘한국 무용예술의 어제와 오늘 II’를 23일 오후 8시 문화원 아리홀에서 개최한다.
문화원 개원 30주년 기념 특별공연 시리즈의 하나로 기획된 이 행사는 한국 무용의 전통성과 현대성을 깊이 있게 다룸으로써 신비하고 독특한 우리 춤의 예술성을 새롭게 알리기 위한 공연으로, 한국의 유명한 무용가들인 김긍수, 인남순, 김제영, 양길순 등이 초청돼 한국무용의 진수를 보여준다.
행사는 미주한국무용협회 회장인 김응화 무용단의 오프닝 ‘환영의 소리’를 시작으로, 김긍수(중앙대학교 교수)가 재안무한 4인무 ‘파 드 꺄트르’(Pas de Quatre), 인남순의 창작무용 ‘여령무’, 현대무용가 김제영(백석대 교수)의 ‘열녀’,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김숙자 류의 도살풀이 전수자 양길순의 ‘도살풀이’등 정갈하면서도 자유로운 춤사위가 무대를 수놓는다. 이외에도 발레 ‘해적’과 현대무용 ‘도시사람들’ ‘어울림’ 등의 작품들이 공연될 예정이다.
‘파 드 꺄트르’는 런던 왕실극장의 발레 매스터였던 쥘 페로가 빅토리아 여왕과 부군을 위해 창작한 축하 의식용 4인무 작품으로 정보름, 홍나래, 홍슬기, 이은지가 공연한다. 이를 재안무한 김긍수 교수는 한국 발레의 대부인 임성남의 수제자로 국립발레단장 겸 예술감독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무용협회 부이사장이며 한국 남성무용포럼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령무’는 궁중에서 시, 서화 등 학문과 예술을 두루 섭렵하며 왕실과 사대부가 양반들을 상대했던 기녀(여령)들의 희로애락을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자태로 구성한 전통무용 작품이다. 여령무를 공연하는 인남순은 한국 전통문화원 원장이며, ‘처용무’ 전수 조교이기도 하다.
‘열녀’는 남편이 죽으면 3년 동안 무덤을 지키고 평생 상복을 입어야 했던 조선시대에 지아비를 잃고 고독한 나날을 보내다가 끝내 죽음으로 생을 마감하는 여인을 그린 작품. 이를 창작한 현대무용가 김제영 백석대 교수는 중부무용교수연합회 회장이며 제이와이 댄스컴퍼니 대표로, 많은 무용극과 공연, 무용제를 안무하고 기획했다. ‘열녀’에는 김제영, 조정래, 류장한, 차은주가 출연한다.
살풀이춤의 원조 격인 ‘도살풀이춤’은 경기 무속춤 중 가장 어렵고 또 기교를 필요로 하는 유일한 독무로, 독특한 선과 다양한 춤사위들의 예술성이 높이 평가되는 춤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도살풀이춤 준 인간문화재 양길순은 한양대학 겸임교수이며 한국 국악협회이사로, 김대중 대통령 8.15 표창장, 국악의 문화체육부 장관 공로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전통무용가다.
이 외에 ‘도시 사람들’은 바쁜 일상 속에 로봇처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그렸으며, ‘어울림’에서는 출연진이 모두 사물놀이 장단에 맞추어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의 테크닉으로 신명나는 무대를 연출한 후 관객과 함께 강강술래로 어우러지는 공연이다.
관람은 무료이며 예약해야 한다. (323)936-3015 (Tammy Chung)
<정숙희 기자>
양길순의 도살풀이춤.
발레 4인무
‘파 드 꺄트르’.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