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화이트 등 5인전 25일부터 앤드류샤이어 갤러리서
피터 프랭크(Peter Frank)는 한인 미술계와 친숙한 인물이다. 미국 현대미술계의 중심에 서있는 미술평론가이며 큐레이터인 그는 카파(KAFA) 미술공모전 심사위원으로 수차례 참여하면서 미주한인 화단에서 영향력 있는 큐레이터로 알려져 있다. 리버사이드 뮤지엄의 수석 큐레이터이며, LA 위클리와 뉴욕의 빌리지 보이스, 소호 위클리, 헌팅턴 포스트의 예술평론을 담당해온 피터 프랭크가 앤드류샤이어 갤러리에서 ‘방랑하는 선들: 캔버스 위의 기호들’(Errant Lines: Notations on Canvas)란 제목으로 5인전을 기획했다.
9월25일부터 10월30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캘리포니아의 신진 및 중견작가 5명의 작품을 통해 주류화단의 현대미술의 흐름을 감지할 수 있는 중요한 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존 화이트(John White), 로버트 워커(Robert Walker), 캐롤 시어즈(Carol Sears), 린지 노벨(Lindsey Nobel), 마이클 고메즈 버튼(Michael Gomez Burton) 참여 작가 5명은 모두 추상 화가들로 자연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과 시각적 숙고의 과정에서 비롯된 선의 움직임을 각자의 다양한 스타일로 표현하고 있다.
베테런 작가 존 화이트와 로버트 워커는 오랫동안 대중의 관심을 받으며 동료들과 미술계로부터 꾸준한 존경과 찬사를 받아왔다.
60년대부터 70년대 후반에 행위예술을 바탕으로 한 존 화이트의 기호적인 표현은 후에 좀 더 회화적인 형태로 발전돼 왔지만 여전히 행위적이고 지도처럼 보이기도 한다. 화이트는 2011년 가을 패사디나 아모리 센터에서 회고전을 가질 계획이다.
표현주의 작품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떨쳐온 로버트 워커는 최근 생동감 넘치는 사진에 세심한 수작업을 더해 페인팅인 동시에 콜라주이기도 한 작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작품의 광활함과 격정적인 느낌은 60년대와 70년대의 ‘옵티컬 아트’(문양과 패턴을 연속적으로 배치, 동시에 변형시킴으로 시각적 착각을 일으키는 미술의 기법)을 부활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캐롤 시어스는 호주 출신의 떠오르는 작가로, 매우 정교한 기술과 풍부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LA에서 작업한 그녀의 작품에서는 페인팅과 드로잉 기술을 사용한, 웅장하지만 섬세한 선과 색을 감상할 수 있다.
린지 노벨은 LA에서의 활동 이전부터 뉴욕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그녀가 작품 속에서 보여주는 길과 덩굴손은 식물의 형태와 인간 체내의 신경 세포를 나타내며, 유기적 에너지의 다양한 단계를 표현한다.
마이클 고메즈 버튼 역시 곡선, 급강하선, 전기화 된 형태들로 들어찬 작품들이 웅장한 크기와 강렬함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한다.
오프닝 리셉션은 25일 오후 6~9시이며, 피터 프랭크 큐레이터로부터 직접 전시에 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 ‘피터 프랭크와의 대화’가 10월6일 오후 6시에 열린다.
참가비 50달러.(저녁식사 포함)
AndrewShire Gallery 3850 Wilshire Blvd. #107 LA, CA 90010, (213)389-2601
<정숙희 기자>
로버트 워커의 작품
린지 노벨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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