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관계로 뉴욕으로 떠나는 딸을 긴 포옹으로 보내고 공항에서 돌아오면서 그동안 쌓였던 사랑과 미움이 설움으로 변하여 눈물이 흘러내린다.
남들은 대학 보낼 때 이미 겪었을 고통을 나는 학교가 가까웠던 관계로 별로 모르고 있다가 이제야 가슴 깊숙이 외로움으로 밀려온다. 대학 졸업하고 바로 아파트 얻어 독립을 선언한 딸이 야속하기만 했다.
집에 돌아와 단 한 달 반이라도 같이 있다 떠났으면 하는 바램이었는데... 나의 짝사랑이었나, 대답 없는 메아리였나. LA에 가까이 살아도 바쁘다는 이유로 자주 만날 수도 찾아가 볼 수도 없었다. 궁금해서 전화하면 메시지 남기라는 전화기 속 녹음뿐 대답 없는 때가 많았다.
그러나 나는 내 딸을 믿었다. 공부 잘 하고 품행 단정하고 직장에 열심히 잘 다니는 딸에 대해 알고 있었다. 이제 더 좋은 직책을 얻어 자기가 좋아하는 뉴욕으로 떠나게 되었으니 잡을 수도 말릴 수도 없다. 딸아, 큰 꿈을 안고 푸른 하늘 높이 날아라.
정 김/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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