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신정환 도박 사건으로도 한국이 떠들썩하다. 도박은 재산상의 피해 뿐 아니라 살인 사건까지 부른다.
70여년 전인 1935년 12월20일자 조선중앙신문에도 ‘賭博 끄테 殺人(도박 끝에 살인)’ 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었다. 1994년 5월에는 20대 아들이 아버지와 어머니를 칼로 살해하고 방화로 범행을 은폐하려했던 끔찍한 존속살해 사건도 있었다.
도박중독자 89%는 자살생각을 하며 그중 15%는 자살 시도를 한다. 이렇게 도박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자살, 살해, 그리고 단속경찰에 붙잡히지 않기 위해 현장에서 도망치다 사고사를 당하는 경우까지 있다. 2009년 5월 부산에서 심야에 15명과 함께 고스톱을 하던 50대 주부가 검거 직전 아파트 5층에서 뛰어내렸다가 사망했고, 그해 11월 광주에서 도박을 하던 70대 여성이 옆 건물 옥상으로 뛰어 내리다 머리를 다쳐 사망했다.
2005년 7월에는 LA 로컬 카지노 주변에서 ‘린다 아줌마’로 알려진 60대 여성 사채업자가 돈을 빌려 썼던 20대 이모씨의 칼에 찔려 사망했으며, 2008년 5월 뉴저지에서 한인가족 3명을 살해한 30대 최모씨는 LA 커머스 카지노에서 붙잡혔으며 당시 8만여 달러를 소지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의정부에서는 40대 회사원이 경마와 인터넷 도박으로 형제와 직장동료의 돈, 은행 돈, 사채 등을 마구 빌려서 도박을 하다가 빚이 4억 원에 달하자 이를 따지는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하고 14세 아들까지 둔기로 머리를 내리쳐 숨지게 혐의로 체포되었다.
또, 오렌지카운티에서는 50대 베트남계 도박자가 한인들도 자주 가는 하와이안가든 카지노에서 수천달러의 잭팟 상금을 타고 새벽에 귀가하던 중 카지노에서부터 미행한 2인조 강도에게 돈을 강탈당하고 도주하는 용의자의 차에 들이받혀 현장에서 사망했다.
도박 중독자들은 도박충동을 자제할 수 없어 심각한 결과들에도 불구하고 계속 “도박하고 싶은 강박관념”에 사로잡힌다. 오직 도박을 통해서만 잃은 돈을 만회하려고 하고 스트레스 해소를 추구해서 도박할 돈을 구하기 위해서는 강도나 살인까지 서슴지 않는 정신이상 상태가 되기 쉽다. 병적 도박은 마약중독과 같이 뇌의 쾌락센터와 도파민 보상경로에 이상을 초래하는 ‘뇌 정신질환’ 이다.
LA 인근 로컬 카지노 출입자들을 보면 아시아계 65%, 중동계 15%, 백인 10%, 히스패닉 10% 정도로 아시안들이 더 도박을 한다. 또 아시안 도박자들 중에는 중국 베트남계가 70%, 한인 20%, 필리핀 10%로 중국 베트남계가 한인들보다 더 도박을 하지만 피해는 한인들이 더 심각하다.
이유는 베트남인들과 중국 사람들은 친구나 가족단위로 도박을 즐기는 경향인 반면에 한인들은 도박에 빠지면 혼자서 도박장에 드나들며 “못 먹어도 고"하는 격한 성격 때문에 불법 책캐싱, 카드깡, 사체, 일수 등은 물론 자동차 핑크슬립까지 잡혀서 도박을 해 타민족보다 피해가 아주 심각한 실정이다.
중독 도박자에게는 보통 지금 당장 그만두어도 자기 연봉만큼의 빚이 있고, 해가 갈수록 빚은 늘기 마련이다. 도박자들은 도박 빚을 다 갚고 나서 도박을 그만두려고 하는 것이 잘못이다. 중독이 더 심해져서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주위 사람들을 살해하는 사건들에 연루되지 않도록 문제단계에서부터 회복을 시작해야만 한다. 가족들은 도박자금을 차단하고 가족회복모임을 통해서 대처 방법을 배워 적용해야만 피해를 줄일 수 있다.
(www.irecover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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