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리드 필라델피아 이글스 감독의 마음이 하루 만에 변했다. 마이클 빅이 최근 2경기에서 아무리 잘 했어도 이글스의 주전 쿼터백은 케빈 캅이라면서 시즌 개막전에서 뇌진탕(concussion)으로 실려 나갔던 캅이 복귀하는 대로 다시 스타터로 뛰고 빅은 백업으로 돌려보내겠다던 결정을 딱 하루 만에 번복했다.
리드 감독은 21일 “모양세가 우스워졌지만 좀 더 시간을 두고 생각해본 결과 한때 수퍼스타였던 쿼터백이 다시 그 수퍼스타의 실력을 보여주기 시작했으면 계속 뛰게 해줘야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속 빅을 주전으로 기용할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리드 감독은 11년 동안 주전 쿼터백으로 쓴 다나븐 맥냅을 지난 오프시즌 과감하게 워싱턴 레드스킨스로 트레이드하고 캅에게 바통을 넘긴지 단 1경기 만에 또 쿼터백을 바꿔 자신도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내 선수가 부상으로 주전의 자리를 잃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던 감독의 신용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리드 감독은 구단주 또는 다른 선수들의 압력설을 부인했다. 전날 “쿼터백 논란은 없다”며 “캅이 내 쿼터백”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생각할 시간이 더 필요했는데 ‘생각 중’이라고 말하면 더 시끄러워질 것 같아 일단 그렇게 대답하고 넘어간 것”이라고 둘러댔다.
한편 리드 감독이 빅의 주전 기용 결정을 발표한 후 이글스는 NFL의 여러 구단들로부터 캅에 대한 트레이드 오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캅에 관심을 둔 팀은 많다.
한편 오클랜드 레이더스도 지난 오픈 시즌 영입한 제이슨 캠블에 대한 기대를 2경기 만에 접고 다음 애리조나 카디널스전에는 브루스 그래드카우스키를 스타팅 쿼터백으로 내보내기로 했다.
<이규태 기자>
케빈 캅(왼쪽)은 마이클 빅에 밀려 다시 벤치 신세를 지게 됐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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