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히트의 ‘사천의 선인’을 판소리로 감상하자. LA 한국문화원(원장 김재원)은 문화원 개원 30주년 기념 특별 공연시리즈 일곱 번째 프로그램으로 한국 국제교류재단 LA사무소(소장 한재호)와 함께 현대 감각의 판소리 ‘사천가’ 공연을 28일 오후 7시30분 한국문화원 3층 아리홀에서 개최한다.
브레히트 대표 서사극
소리꾼 이자람씨 각색
28일 한국문화원 아리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대표 서사극 ‘사천의 선인’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된 ‘사천가’는 우리의 판소리를 토대로 창작된 작품으로, 한국과 서양의 극적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대본은 이번 공연의 주역인 이자람씨가 직접 쓰고 한국 예술가 그룹 ‘프로젝트 자’에 의해 완성되었다.
‘프로젝트 자’는 전통국악·팝음악·연극·현대무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촉망받는 젊은 예술가들의 그룹으로 기존 연극형식에서 탈피한 새로운 공연 형태를 추구하고 있지만, 그들의 작품은 본질적으로 판소리에 기초를 두고 있다. 한 예로 판소리 소리꾼은 본래 이야기의 모든 등장인물을 혼자서 소화하는데, 사천가도 젊은 소리꾼 이자람씨가 서사극 ‘사천의 선인’에 등장하는 모든 배역을 혼자 맡아 연기한다.
‘사천가’는 대한민국 사천이란 도시에 세 신이 찾아와 착한 사람을 찾는 것부터 시작된다. 세 신은 뚱뚱하지만 착한 순덕의 모습에 감동해 돈을 주고 떠나고 순덕은 그 돈으로 분식집을 차려 분식집을 배경으로 발생하는 소소한 이야기가 코믹하면서도 유쾌하게 펼쳐진다.
일반적인 판소리가 고수 한 사람의 장단에 맞춰 공연되는 것과는 달리 이번 공연에는 악단이 등장, 북을 기본으로 하는 전통적인 판소리의 선율과 장단에 베이스와 퍼커션, 아프리카 젬베와 한국의 장구가 쓰여 동양과 서양, 판소리와 뮤지컬이 색다른 조화를 이룬다.
이 작품은 LA 공연에 앞서 시카고 월드뮤직 페스티벌에도 초청돼 공연됐다.
공연 관람은 무료이나 미리 예약해야 한다.
예약 및 문의 (323)936-3015 타미 정
<정숙희 기자>
소리꾼 이자람씨가 서사극 ‘사천가’를 공연하고 있다. 이 작품은 이씨가 직접 쓰고 한국 예술가 그룹 ‘프로젝트 자’에 의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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