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 자주 등장하는 화두에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이 있다. 프랑스어로 ‘귀족의 의무’라는 뜻인 이 말은 높은 사회적 신분에는 그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가 있음을 뜻하는 말이다.
그 유래를 살펴보면 15세기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과 프랑스 간에 백년전쟁(1337-1453)이 영국의 승리로 끝나자 프랑스 칼레시를 점령한 영국은 “모든 시민의 생명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누군가가 그동안의 반항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며 칼레시의 대표 6명이 처형당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모두가 머뭇거리는 상황에서 칼레시에서 가장 부자인 자가 처형을 자청하였고 이어서 시장, 상인, 법률가 등의 귀족들이 처형에 동참했다. 그들은 다음날 처형을 받기 위해 교수대에 모였다.
그러나 영국 왕 에드워드 3세는 죽음을 자처했던 시민 여섯 명의 희생정신에 감복하여 살려주었다. 이 이야기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이 되었다. 한국도 특권층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는 사회가 돼야겠다.
장용희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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