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후보자의 청문회가 또 어려움을 겪는 모양이다.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은 대법관과 감사원장 출신인 그에게 돈의 구설수가 뒤따른다는 사실이다.
서슬 푸른 법관의 길을 깨끗하게 걸어 왔다면 과연 돈의 구설수에 말릴 수 있었겠는가 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 생각이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것은 장관 출신들은 넉넉하고 사법관 출신들은 배가 고픈 걸로 알고 있는데 그 반대이다. 그가 말썽이 되고 있는 것을 밝힌다고 하나 구차하게 들릴 뿐이다. 이런 일을 앞으로 몇 번이나 더 봐야 할 것인가를 생각할 때 슬픈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옛날 어느 재상의 사랑방에는 빗물이 떨어졌다하였고 4.19 때에 대구 고등법원장의 집에서는 며칠 동안 부엌에 불을 지피지 못하였다는 말이 있고 초대 대법원장 김병로씨는 겨울 날 썰렁한 냉돌이 방에서 손님들과 바둑을 두었다고 하는 일화가 있다. 그런데 그는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관운도 좋은가 하면 재운도 좋으니 된 사람이 아니라 난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를 내세운 여당 측에서는 한차례 난항을 겪은 터라 호남 사람을 내세웠으니 이번에는 무난히 통과되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있는 모양이고 야당 측에서도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쑥떡공론이 있는 모양이다. 국회에서 의논이나 협상이 있을 수 있겠으나 우리 쪽 사람이 아닌가하는 정실이 작용한다니 대한민국 국회의 수준이 고작 그 정도인가.
허도성 /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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