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홍 (목사)
고국에서 중추절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 즐기고 돌아오는 모습을 뉴스에서 보고 나니 고향이 새삼 그리워진다. 지금은 다 고인이 되었지만 부모님에 대한 애절함이 눈시울을 적신다. 그런데 평소에는 우리가 부모나 형제에 대한 관심이 얼마였는지 스스로 질문을 던지면서 인간관계의 회복에 대해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따스한 정이 오가는 사회가 세워질 때 살기 좋은 세상이 올 것이다.
어느 노파가 죽으면서 집에 있는 애완동물에게 유산을 남겼다고 한다. 집에서 정들어 길렀던 개나, 고양이들을 최선을 다해 보살피다 저들도 다 죽으면 남은 돈은 자선기관에 넘겨주라는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아들이 며느리와 함께 소송을 했다고 한다. 우리 어머님이 정신이 없어 잘못 유언을 했을 것이니 그 유산은 당연히 아들의 것이란다. 이때 재미있는 재판 결과가 명 판사로부터 나왔다고 한다.
판사가 아들에게 물었다. “어머님의 생신이 언제인지 아는가?” 아들은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러면 어머님이 좋아하신 음식은 무엇인가?” 이 역시 아들에게서는 대답이 없었다. 판사는 정색을 하면서“아들로서 어머님께 일 년에 몇 번이나 전화를 드렸는가?” 이때도 아들의 입에서는 말이 없었다. 판사는 경고조로 “아들인 당신은 집에서 기르는 개보다 더 나은 것이 있는가?” 재판의 결과는 유언대로였다. 내 자신은 과연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자문하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는 이 아들과 얼마나 다른지 자신 있게 대답을 할 수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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