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 꽃차들
2시간 거리 수놓아
타인종도 대거참가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한 전진을 다짐하며 커뮤니티에 살아있는 감동과 활력을 불어넣은 대잔치였다.
37년의 역사를 이어오며 한인사회의 눈물과 기쁨, 성장과 변화를 지켜온, LA 한인사회의 살아 있는 역사이자 자부심인 ‘코리안 퍼레이드’가 2일 한인타운 심장부인 올림픽가를 코리안의 열정과 감동으로 가득 채웠다.
이날 오후 3시부터 대형 태극기를 앞세우고 노스힐고교 마칭 밴드의 애국가 연주와 함께 시작된 37회 코리안퍼레이드는 한인들에게 힘과 용기를 선사했고 퍼레이드에 참여한 수많은 다민족 주민들에게는 꿈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인들과 비한인 주민 및 관람객 등 수만여명이 퍼레이드 구간을 가득 메운 가운데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퍼레이드에는 형형색색의 화려한 꽃차들과 10여개 팀의 마칭밴드 등 다양한 행렬이 장관을 이뤘고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각종 공연들이 쉴 새 없이 이어지는 흥겹고 즐거운 거리 축제였다.
이번 퍼레이드에는 한국일보 미주본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부산광역시, 프루덴셜, 한인은행 연합 등 주요 기업과 단체들이 출품한 꽃차들이 올림픽 블러버드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또 LA 민주평통과 남가주 한국학원 등 한인 단체회원들의 도보 행진으로 커뮤니티의 번영과 인종화합을 기원했고 라틴장애인연합, 과테말라 커뮤니티 등 한인타운 인근 타민족 커뮤니티 주민들도 대거 참여해 흥겨운 행진과 공연을 통해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어우러진 한인타운의 평화와 화합을 다짐했다.
올해로 37회째를 맞은 코리안 퍼레이드는 정치인들이 한인들과 얼굴을 직접 대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만남과 소통의 장이 되기도 했다.
이날 퍼레이드에는 LA 시의회에서 한인타운을 지역구로 하는 허브 웨슨, 탐 라본지 시의원은 물론 버나드 팍스, 잰 페리 시의원까지 나와 퍼레이드에 동참했고 연방하원직에 도전하고 있는 캐런 배스 캘리포니아 전 주하원의장과 커런 프라이스 주상원의원, 카멘 트루타니치 시 검사장 등 주요 정치인과 공직자들이 총 출동했다.
2012년 재외선거 실시를 앞두고 LA 방문이 잦아지고 있는 한국 정치인들도 코리안 퍼레이드에 빠지지 않았다. 대한태권도협회장 자격으로 퍼레이드의 그랜드마샬에 선정된 행렬을 선도한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미국 땅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코리안 퍼레이드의 장관에 감격한 듯 눈시울이 젖어들기도 했다.
또 각 커뮤니티를 대표해 참가한 민속공연단과 마칭밴드, 한국전통 무용단과 무술시범단의 행렬은 퍼레이드 구간을 가득 메운 시민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등 코리안 퍼레이드가 LA 최대의 인종화합 축제 한마당으로 승화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김상목 기자>
화려하게 장식된 한국일보 꽃차와 농악대 등의 장대한 행렬이 3일 올림픽가를 수놓고 있는 가운데 관람객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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