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선박 정상운항 가능할 듯
미국 남부 텍사스주 휴스턴 항구에서 3일 바지선이 대형 송전탑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항구 운항이 6일까지 마비될 전망이다.
텍사스 지역신문인 `휴스턴 크로니클’에 따르면 3척의 고철 바지선을 끌고 가던 예인선이 3일 오전 6시께 휴스턴항의 선박항로를 통과하던 도중 300피트 높이의 송전탑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부상자는 없었지만 휴스턴항으로 통하는 수로중 가장 좁은 지점 인근에 있던 송전탑이 수로쪽으로 40도 정도 기울어졌고, 일부 전선은 수로위쪽으로 늘어져 있는 상태이다. 이 때문에 휴스턴항의 터미널로 접근하는 수로중 4분의 3 정도에서 선박 운항이 중단되고 있다.
송전탑 소유 회사인 `센터포인트’사는 4일 송전탑이 기울어지고, 일부 전선이 끊어져 수로위로 떨어져 있는 상태지만 별다른 부상자는 없었다면서 다만 이 송전탑과 전선을 모두 치우려면 6일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휴스턴항 도선사협회의 톰 페이스 회장은 항구가 정상화되려면 사흘 이상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휴스턴항은 미국에서 2번째로 큰 항구로 매일 60여척의 선박들이 원유에서 부터 수산물 가공품에 이르기까지 3억2천200만달러 상당의 물품과 자원을 운송하고 있다.
해안경비대 측은 현재 54마일의 선박 수로중 19마일을 폐쇄했으며, 이번 사고로 10억달러 상당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휴스턴항을 통해 원유를 제공받는 휴스턴 인근 지역 정유회사에는 엑손 모빌, 발레로, 쉘, 라이온델바젤 등이 있다.
이중 석유 메이저 쉘과 에너지기업 발레로의 원유 터미널 등 휴스턴 항구내 100개 터미널에 선박접근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다.
휴스턴항에는 이번 사고 이후 4일 현재 18척의 선박들이 항구 밖의 정박지에서 입항을 위해 대기하고 있고, 12척의 선박이 출항을 위해 대기중인 상태이다.
휴스턴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이번 사고로 한국 선박들의 운항 지연 등은 아직 보고된 게 없다"면서 "항구측과 접촉해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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