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환경보호를 위해 상점에서 무료로 비닐봉지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는 지방정부들이 늘고 있다.
지난 8월말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비닐 봉지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안건이 주 하원을 통과했으나 상원의 반대로 부결됐었다. 비닐봉지 사용 금지안은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도 서명 의사를 밝힐 만큼 지지를 받아왔지만 상원은 "이 법안이 개인의 자유를 너무 침해하고 있다"며 표결 끝에 부결시켰다.
하지만 6일 `유에스에이(USA) 투데이’에 따르면 많은 지방 도시들이 자체적으로 조례를 만들어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은 올해 1월부터 이 조치를 시행하기 시작했고, 하와이주 카우아이와 마우이 카운티 그리고 사모아에서도 올해 초부터 상점에서 비닐봉지의 무료 제공을 금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말리부, 페어팩스, 팔로 앨토 등은 이미 비닐 봉지 사용을 금하고 있고, 워싱턴주와 노스 캐롤라이나의 일부 카운티들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지방도시들이 비닐봉지 사용 금지조치를 시행하는 배경에는 상점에서 물건을 포장하는 비닐봉지가 종이봉지 보다 더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재활용되는 비율은 더 적은 실정이기 때문.
2008년 한해동안 사용된 비닐봉지는 396만t이고, 종이봉지는 117만t이었지만 재활용된 비율은 종이봉지는 37.6%인데 반해 비닐봉지는 9.8%에 불과했다. 또 캘리포니아주에서 소비되는 비닐봉지는 연간 190억개로 이를 처리하는 비용만 2500만 달러에 달한다는게 환경단체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지방도시들은 대형 슈퍼 및 상점에서의 무료 비닐봉지 제공을 금지하고 소비자들은 재활용 백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워싱턴 D.C.처럼 1센트를 주고 이를 구입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ash@yna.co.kr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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