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산삭감 삭풍에도 올 회계연도 1만5,000달러 지원
하와이 주정부가 예산삭감의 칼 바람 속에서도 2010-2011회계연도 예산으로 맥컬리 주립도서관에 한국어도서 구입 및 한국 드라마 DVD 구입비 1만5,000달러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한국도서재단 관계자들과 주립도서관 관계자들이 한국어 도서구입비 매칭펀드 예산책정 지원을 요구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란 본보 보도(6월22일자) 이후 한인사회는 그 결과를 궁금해 하고 있었다.
오는 9일 한글날을 앞두고 본보가 지난 5일 한국도서재단에 공식 확인한 결과 올 회계연도 주정부 예산에 1만5,000달러가 책정되어 7월부터 맥컬리 주립도서관의 한국어 도서와 드라마 DVD 구입비 명목으로 집행 중인 것이 확인 되었다.
한국도서재단 정연오 부회장은 “애초 주정부 예산지원 사실을 주립도서관 관계자들이 한국도서재단 회장단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조치가 워낙 이례적인 것이라 타 커뮤니티를 의식하는 듯 그 일정이 차일피일 미루어 지고 있다”고 공식 발표를 하지 못하고 있는 속내를 전했다.
주정부는 올들어 재정악화로 주립도서관의 외국어 서적 구입비 지원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도서재단 관계자들은 “경기불황으로 올해부터 커뮤니티를 상대로 한국어 도서구입비 3만여달러를 모금하는 것이 힘에 부쳐 지난 6월 지난 14년간의 문스북클럽에서 한국도서재단으로 이어지는 단체 활동의 구체적인 자료를 근거로 주립도서관 관계자들에게 예산지원의 타당성을 요구하는 협상을 시도한 결과”라며 애초 기대했던 것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전했다.
한국도서재단 관계자들은 “올 회계연도에 책정된 지원액이 매년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 어느때 보다 강력하게 몰아쳤던 주정부 각 부처간의 예산삭감 칼바람 속에서 확보한 예산”이라는 것에 무엇보다 큰 의의를 부여했다. 주정부 관계자들과의 협상 당시 한국도서재단 관계자들이 제시한 근거 자료에는 14년전 2,300달러의 주립도서관 외국어 서적 구입 예산삭감 소식에 분개해 한국어 도서구입을 위해 문숙기/유진 부부가 자비를 기부하며 시작된 하와이 주립도서관내 한국어도서 구입을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결국 주정부 예산의 효율적 집행과 수익창출에도 일조해 가고 있음이 구체적 수치로 나타나 있었다는 것.
한국어도서 코너가 마련된 맥컬리 주립도서관(사진 오른쪽)과 솔렉도서관(사진 왼쪽)은 현재 하와이주립도서관 가운데 가장 많은 주민들의 이용율을 기록하고 있는 도서관으로 꼽히고 있는데 그 요인이 다름 아닌 한국어 도서를 이용하는 한인들과 한국 드라마 DVD를 대출하는 로컬주민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의 도서관의 높은 이용율은 도서 연체료와 DVD 대여료 수익으로도 이어져 결국 해당 주립도서관 재원 확보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을 입증하듯 지난 6월 듀웨인 웬질 솔렉 도서관장은 “한국인 도서관 이용자들 외에도 로컬 주민들의 한국 드라마에 대한 열정이 식을 줄 모른다”며 “DVD 1부에 예약된 대기자 수만 해도 100여명이 넘어 지금 예약신청을 하더라도 2년을 기다려야 보고 싶은 한국영화나 드라마를 손에 쥘 수 있을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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