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열망중 하나는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것이다. 요새는 남자들도 성형수술에 관심을 보인다는데 첫 인상에 시원한 이목구비를 갖추었다면 일단 상대편에게 호감을 주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독수리는 보통 70년을 살기도 한다고 한다. 한 30~40년을 살다보면 날카로운 부리가 뭉툭하게 변하고 발톱은 상하여 구부러지거나 무디어지고 깃털도 거의 빠져서 날기조차 힘들어 한다. 이때 독수리는 중대 결정을 하여야 하는데 그 상태로 남은 생을 무기력하게 살아가든지, 혹은 새로운 삶을 위하여 낡은 부리를 돌에 쪼아 새부리를 나게 하고, 발톱도 아픔을 견디며 부리로 뽑아내어 새 발톱을 나오게 한다는 것이다.
며칠 전에 성형외과를 찾았다. 늘 눈 밑의 두툼한 지방이 마음에 걸렸는데 간단하게 그것을 제거할 수가 있다고 하여 일단 수술 날짜를 정하고 왔다. 변할 모습을 상상하며 며칠을 행복하게 보냈지만 하루 이틀 지나니 불안해지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 불안감은 점점 커져서 결국은 수술을 포기하고 다음으로 미루었다.
비록 다음 기회로 미루었지만 육체의 노화는 좋은 의술로 조금은 변하게 할 수 있음에 스스로를 위안하면서 그동안 내면의 미도 동시에 갈고 닦는데 게으름을 부리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이선자/ 주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