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방송은 10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부자가 참석한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은 "김정은을 위한 커밍아웃 파티"라고 규정, 김정은으로의 후계세습이 대내외적으로 공식화됐음을 강조했다.
북한에 특파원을 파견한 CNN방송은 평양발 기사에서 "열병식에는 중국, 러시아, 네팔, 폴란드, 오스트리아, 몽골 등지에서 축하사절들이 참석했으며, 북한에서는 군인 2만여 명이 동원됐다"고 전했다.
평양에 들어간 앨리나 조 특파원은 "노동당 창건일은 해마다 맞는 휴일이기는 하지만, 이번 기념일은 차기 지도자가 될 인물(김정은)을 위해 정교하게 기획된 ‘커밍 아웃 파티’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CNN은 또 김정은이 최근 대장 칭호를 부여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있는 장성들처럼 군복차림에 메달을 달고 나오는 대신 인민복 차림을 한 데 주목했다.
이와 관련, 미 경제지 포브스의 칼럼니스트인 고든 창은 "김정은은 신출내기인 자신 때문에 군 원로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CNN의 앨리나 조 특파원은 북한이 매우 이례적으로 60여 명의 특파원들을 북한으로 불러들였다며, "처음에 특파원들은 뭔가 큰 일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확신은 없었다"고 말했다.
방송은 "전력난이 심각한 북한이지만, (열병식이 열린) 토요일 저녁에는 평양 전역에 불이 들어와 있었다"고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