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률 증가와 함께 호텔 숙박료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에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호텔 숙박료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호텔업계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매리엇호텔은 지난 주 2년 만에 처음으로 2분기에 숙박료가 올랐다고 밝힌데 이어 업계 시장조사업체 스미스 트래벌 리서치도 8월에 호텔들이 밀집해 있는 주요 25개 도시의 평균 숙박료가 3.5% 올랐다고 발표했다.

또한 트래벌로시티 발표에 따르면 9월7일~11월19일 전국 20개 관광 도시에 위치한 고객들이 예약한 호텔 방의 요금도 3.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업계는 지난해 많은 사람들이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여행을 자제, 영업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업계는 올해는 여행객들의 증가로 호텔 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숙박료 인상은 기대치 않았다.

하지만 호텔 방에 대한 수요 증가와 비례해 숙박료가 오름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이 얼굴에 희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월 전국의 호텔 투숙률은 8.3% 상승했는데 1~8월 투숙률이 7.4% 오른 것을 감안할 때 최근 들어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매리엇호텔의 아르니 소렌손 사장은 “많은 경제학자들이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지 혹은 더블딥 침체에 빠질지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으나 호텔업계에는 더블딥 침체를 암시하는 현상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행객들의 증가로 호텔 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고객유치를 위해 숙박료를 내리는 호텔들은 거의 사라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호텔들이 긍정적인 시각으로 매출 성장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할인 요금제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