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선수들이 1차전에서 삼성을 물리친 뒤 서로에게 축하를 보내고 있다. <연합>
1차전서 삼성에 9-5
김재현 2안타 3타점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SK 와이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하고 2년 만의 정상복귀를 향해 순조로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시리즈 1차전 경기에서 SK는 김광현-정우람-정대현-전병두-송은범의 황금 계투와 11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킨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삼성을 9-5로 물리쳤다.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던 SK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한국시리즈 개막전에서 졌던 징크스를 깨면서 기선 싸움에서 이겨 지난 2008년 우승 이후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지난해까지 26차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이 21차례 정상에 올라 우승확률 80.8%를 기록했다.
1회말 삼성 선발 팀 레딩으로부터 2안타로 1점을 뽑아낸 SK는 선발로 나선 시즌 다승왕(17승) 김광현의 역투로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올해 정규리그 삼성전에서 5경기에 나서 4승1패, 방어율 1.31을 기록했던 ‘라이온 킬러’ 김광현은 1회 1사부터 3회 1사까지 6연속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국시리즈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4회까지 삼성 타선을 영봉시켜 초반 주도권은 확실하게 SK쪽으로 넘어온 듯 했다.
그러나 삼성도 저력의 팀이었다. 0-2로 끌려가던 5회 제구력이 흔들린 김광현의 허점을 파고들어 단숨에 3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진갑용이 스트레이트 포볼을 얻어내자 신명철의 좌중간 2루타와 강봉규의 포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이영욱의 희생플라이와 김광현의 폭투, 박한이의 적시타로 1점씩을 뽑아 3-2로 역전에 성공하며 김광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하지만 SK는 곧바로 5회말 반격에서 삼성 불펜을 공략, 2사 만루를 만든 뒤 박재홍이 바뀐 투수 오승환에게서 밀어내기 포볼을 골라내 다시 동점을 만들고 이어 김재현이 2타점 적시타를 뿜어내 5-3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SK는 이어 6회초 삼성 강봉규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다시 1점차로 쫓겼으나 6회말 박정권의 투런홈런 등 4안타를 집중시켜 4점을 보태며 9-4로 앞서가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리즈 2차전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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