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노장’ 로코 미디에잇(48·미국)이 8년 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 2008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US오픈에서 연장 혈투를 벌여 깊은 인상을 남겼던 미디에잇은 17일 캘리포니아 산마틴의 코르데발레 골프클럽(파71·7,368야드)에서 열린 Frys.com 오픈(총상금 50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정상에 올랐다. 마지막 날 경기에서 보기 5개를 쏟아냈으나 버디 1개와 이글 1개로 만회 했다.
보 반 펠트, 알렉스 프루(이상 미국)가 미디에잇에 1타 뒤진 공동2위에 올랐다. 한인 찰리 위(38)는 공동52위(이븐파 284타)에 그쳤다.
미디에잇은 2002년 4월 그레이터 그린스보로 크라이슬러 클래식 이후 8년 만에 PGA 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통산 6승을 기록했다.
미디에잇은 46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 지역 예선을 거쳐 출전한 2008년 US오픈에서 우즈와 연장 18홀 동안 팽팽하게 맞선 바 있다. 당시 대회 서든데스 연장전에서 우즈에게 무릎을 꿇었지만 우승자 우즈보다 더 많은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미디에잇은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이 없었고 이날 마지막 라운드 12번 홀에서도 5타를 잃어 2위로 밀려나기 까지 했다.
하지만 16번 홀(파3)을 버디로 잡으며 공동 선두에 합류했고 17번 홀(파4)에서는 107야드에서 피칭 웨지로 날린 두 번째 샷이 백스핀을 먹고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행운의 이글을 잡아내며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미디에잇은 1라운드 홀인원을 비롯해 나흘 내내 하루 1개씩 이글을 잡아내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대회에 출전하기 전까지 23만 8천 달러 밖에 벌어들이지 못해 상금랭킹 182위에 머물렀던 미디에잇은 우승 상금 90만 달러를 더해 상금 랭킹 75위 안팎으로 뛰어올라 내년 시즌 투어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