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S 3차전 8-0
레인저스 2연승
클리프 리(32·텍사스 레인저스)가 ‘가을의 전설’을 써 내려가고 있다. 18일 또 뉴욕 양키스를 꺾고 포스트시즌 전승행진을 ‘7’로 늘렸다.
왼손투수 리는 이날 뉴욕 양키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7전4선승제) 3차전에서 8이닝 동안 탈삼진 13개를 쏟아낸 무실점 피칭으로 레인저스의 8-0 완승에 앞장섰다. 리의 포스트시즌 통산 방어율은 1.26까지 내려갔고,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최소한 7승을 거두면서 이보다 더 낮은 방어율을 기록한 투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 없다.
한 해 3차례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삼진을 10개 이상 솎아낸 투수도 리가 역사상 처음이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이었던 작년에도 월드시리즈에서 두 번 다 양키스를 꺾고 메이저리그 최고의 포스트시즌 해결사로 떠오른 리는 정규시즌까지 합쳐 4경기 연속 양키스를 울렸다. 또 이번 포스트시즌에는 3전3승으로 24이닝 동안 탈삼진 34개를 쏟아내면서 볼넷은 이날 1개가 처음인 내용이 눈부시다.
레인저스는 그 덕분에 구단 사상 첫 월드시리즈 진출의 꿈에 한 발 가까이 다가섰다. 다 잡았던 1차전을 5-6 역전패로 놓친 후 2연승으로 홈 필드 이점을 되찾았다.
레인저스는 리가 마운드에 오른 날 첫 공격에서 강력한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 자쉬 해밀턴이 투런홈런을 날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4회 2사 후에서야 볼넷으로 첫 주자를 올린 양키스는 0-2 간격을 좁히지 못해 뉴욕 팬들의 애를 태우던 끝에 마지막 공격의 희망만 남은 시점에서 뭇매를 맞고 KO됐다.
레인저스는 이번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쏴 올리면서 ‘파워 레인저스’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양키스 선발 앤디 페팃도 첫 이닝 실수 후로는 7회까지 ‘0’만 늘어놓았다. 하지만 승부가 그대로 굳는 바람에 포스트시즌 역대 최다승 기록을 ‘20’으로 늘리는데는 실패했다.
4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레인저스 루키 타미 헌터(13승4패·3.73) 대 양키스 A.J. 버넷(10승15패·5.26)의 대결로 벌어진다. 레인저스는 신인 투수, 양키스는 슬럼프에 빠진 투수 기용이 관건이다.
<이규태 기자>
송구를 받은 클리프 리(위)가 1루에서 슬라이드를 한 양키스 주자 브렛 가드너에 걸려 위로 넘어지고 있다.
8이닝 13K 무실점 완벽투
PO통산 7승무패·방어율 1.26 - 클리프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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