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전 3-0 승리 견인
필리스에 2승1패 리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선발투수 맷 케인과 외야수 코디 로스의 활약에 힘입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4선승제)의 3차전 고지를 점령했다.
열세가 예상됐던 자이언츠는 19일 AT&T 팍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3-0으로 이겨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강호 필리스에 2승1패로 앞섰다. 우완 케인(7이닝 2안타 무실점 3볼넷 5삼진)이 2년 전 월드시리즈 MVP 경력이 빛나는 콜 해멀스(6이닝 5안타 3실점 1볼넷 8삼진)를 누른 가운데 NLCS의 첫 두 경기에서 홈런 세 방을 날렸던 로스가 결승타를 터뜨리며 시리즈의 주도권을 잡았다.
초반에는 케인이 더 불안해 보이는 투수전이었다. 해멀스가 첫 3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가볍게 막은 반면 케인은 3회에 2사 1, 2루에서 체이스 어틀리를 숏스탑 땅볼로 잡아 한숨을 돌렸고, 4회에도 1사 1, 2루 위기를 어렵게 넘겼다.
하지만 먼저 뚫린 쪽은 해멀스였다. 4회 자이언츠 선두타자 에드거 렌테리아에 경기 첫 안타를 허용한 뒤 희생번트와 삼진으로 투아웃을 만들었지만 팻 버럴과 대결로 이닝을 마무리 짓지 못한 결과 땅을 쳤다. 버럴을 볼넷으로 내보낸 해멀스는 이번 시리즈에 들어 돌연 방망이에 불이 붙은 로스에 2사 후 적시타를 얻어맞고 결승점을 내주고야 말았다.
실망한 해멀스는 그 다음 오브리 허프에도 안타를 맞고 0-2로 뒤졌다. 허프는 메이저리그 데뷔 11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의 한을 푼 선수다.
자이언츠는 브루스 보치 감독이 안드레스 토레스 대신 스타터로 내보낸 센터필더 애런 로원드가 5회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프레디 산체스의 안타로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났다.
필리스는 ‘천하무적’으로 여겨졌던 로이 할러데이-로이 오즈왈트-콜 해멀스 ‘수퍼 에이스 트리오’의 ⅔가 무너진 타격이 크다. 따라서 필리스의 찰리 매뉴얼 감독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질 4차전 마운드에 예정대로 4선발 조 블랜튼을 올리지 않고 할러데이를 하루 앞당겨 나흘 만에 다시 내보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여유가 생긴 자이언츠는 루키 매디슨 범가너를 예정대로 등판한다.
한편 자이언츠가 정규시즌 막판 웨이버공시를 통한 트레이드로 영입한 외야수 로스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뛴 정규시즌 마지막 33경기에서 3홈런 7타점을 기록했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단 3경기 만에 홈런 세 방에 7타점을 올리며 강력한 NLCS MVP 후보로 떠올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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