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전 9회말 유리베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6-5
1승3패 벼랑 끝 몰린 필리스는 할러데이 출격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꿈의 무대’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자이언츠는 20일 샌프란시스코 AT&T 팍에서 속개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4선승제) 4차전에서 9회말 후안 유리베의 희생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울렸다. 파이널 스코어는 6-5.
자이언츠가 21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5차전에 에이스 팀 린시컴을 내보내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게 된 반면 필리스는 9회 2차전 승리의 주역 로이 오즈왈트까지 투입하고도 져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이 어렵게 됐다.
자이언츠는 1회말 안타와 폭투 2개, 적시타가 이어져 선취점을 냈고 3회에도 2사 후 오브리 허프의 안타와 버스터 포시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초반에 잠잠하던 필리스 타선은 5회초 장단 5안타와 볼넷, 고의4구 등을 묶어 순식간에 4점을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가 필리스 쪽으로 넘어간 듯 했지만 8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자이언츠는 5회말 허프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리고는 6회 펫 버럴의 볼넷과 코디 로스의 2루타로 만든 역전 찬스에서 ‘쿵후 판다’ 파블로 산도발이 중월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5-4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필리스는 8회초가 시작되자마자 라이언 하워드와 제이슨 워스가 잇따라 2루타를 때려내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지만 계속된 무사 2루 기회에서 후속 타자들이 내야 플라이와 삼진 2개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9회말까지 동점 상황이 이어지자 필리스는 6차전 선발로 예정된 오즈왈트까지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믿었던 오즈왈트가 9회말 1사 후 허프와 포지에 안타를 얻어맞았고, 바깥쪽 낮게 잘 던진 공을 유리베가 퍼 올려 레프트필드 깊숙이 보내는 바람에 1승3패의 벼랑 끝까지 몰리고 말았다.
<이규태 기자>
9회말 결승점을 올린 뒤 두 손을 번쩍 든 오브리 허프를 향해 자이언츠 동료들이 달려가고 있다. (AP)
자이언츠 타자 후안 유리베가 9회말 바깥 쪽 낮은 공을 퍼 올려 끝내기 희생 플라이볼을 만들어내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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