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응화 무용연구소 30일 창립 30주년 기념공연
김응화(사진) 무용연구소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오는 30일 오후 7시 리틀도쿄의 아라타니 일본극장에서 기념 공연 ‘이립’을 개최한다.
30주년이라는 말은 미주한인이민사회에서 자주 등장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니다. 그 말은 1980년에 첫 공연을 가졌다는 뜻인데, 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 당시 한인사회라는 곳은 LA시의 최변방, 변변한 한식당도 몇 개 없던 한적한 시골이었다. 그때 무용학원을 열고 윌셔이벨극장에서 미주 최초의 한국무용발표회를 열었으니, 지금 30주년을 맞는 김응화 원장의 감회가 어떨지는 그 시절을 살아본 사람들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30년 동안 김응화 원장은 2세, 3세 자녀들에게 우리의 춤사위를 통한 뿌리교육을 제공하면서 수백명의 제자를 배출한 것은 물론 미주류사회에 한국의 전통예술을 알리고 타커뮤니티와의 문화교류를 위해 쉬임없이 기여해왔다.
그동안 각종 문화행사들, 축제에 초청받아 공연한 횟수는 다 헤아릴 조차 없고, 포드 앰피디어터에서의 단독 공연, 뮤직센터에서 열리는 할러데이 축하공연, 마틴루터킹 기념 퍼레이드, 디즈니 홀, 할리웃 보울 등 유수 공연장에서 공연해왔다.
2008년에는 헝가리 국제무용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20여명의 단원들이 성황리에 공연, 호평받은 바 있고, 2009년에는 미국 스타캐스트 무용경연대회에 참가, 지역예선을 거쳐 전미주 최종 본선에서 발레, 모던 등 쟁쟁한 부문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초등부 대상과 중고등부 1등, 그리고 안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30주년 ‘이립’ 공연에는 6세부터 70세까지의 모든 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30년의 역사를 무용으로 보여주게 된다. 인간문화재 고 한영숙 선생의 전수자인 김응화 원장과 한영수 춤보존회 회원들의 태평무, 승무, 살풀이를 선보이며 또한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제자들이 찾아와 안무하고 출연하는 무대도 만들어보일 예정이다.
‘이립’의 공자가 30세의 나이를 일컬은 말로 사회나 가정에서 기반을 다지고 일어서는 시기를 말한다. 이번 공연의 제목으로 삼은 이유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기반을 다진다는 각오, 또한 10년후의 이 날도 어떠한 흔들림 없이 한국의 예술을 전하는 ‘불혹’으로 맞이하겠다는 각오를 보여주고 있다.
Aratani Japan America Theatre 244 S. San Pedro St. LA, CA 90012
문의 (323)733-0500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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