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여러 가지 흥미로운 발의안 중 마리화나 합법화를 묻는 주민발의안 19 대한 관심이 대두되고 있는 요즘 한인사회 등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마리화나 합법화는 절대 통과되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996년 주민발의안 215가 통과되었고 이에 따라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적으로 구입하게 되었다. 물론 21세 이하는 법적으로 마리화나 구입이나 흡연이 금지되어 있지만, 합법화에 따른 부작용으로 쉬운 접근성과 또 다른 강도 높은 마약에 노출되는 위험성 등을 부모들은 우려한다.
내가 처음 대마초를 본 것은 인도의 스위스라 불리는 북인도의 마날리를 여행하면서이다. 게스트 하우스의 주인은 저녁 식사로 마당의 대마 잎을 몇 개 따더니 파코라(밀가루 커리 튀김)를 만드는 반죽에 넣어 금방 튀긴 파코라를 식탁에 내 놓았다. 몇 개를 먹었더니 좀 어지러운 느낌도 들고 릴랙스한 기분도 들었다.
옆 방의 여행객들이 식사 후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야생풀 숲에 둘러 앉아 먼 산의 그림처럼 떨어지는 폭포를 보며 대마 연기를 피워 올린다. 자연 속에서 자연스레 자라난 이파리를 피우는 모습이 자연스러워 보였다.
이런 모습을 보며 ‘불법’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오히려 그 생각이 법답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와 장소에 따라 ‘불법’도 ‘여법(如法)’하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합법’적인 어떤 것도 ‘여법’하지 않을 때는 ‘불법’으로 전락하게 된다. 술도 과하면 추태가 되듯, 합법과 불법의 양변을 떠난 중도의 길을 택하고 싶다.
아루나 리/ 샌프란시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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