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여간 진행된 음악공부의 열매로 자작곡을 담은 찬양 CD ‘나 주님을 노래하리’(오른쪽 위)와 묵상집 ‘주님 발앞에’(오른쪽 아래)를 낸 아이엠처치의 교인 일부.
‘아이엠처치’ 창립 1주년 기념
교인들이 글쓰고 작사·작곡
하나님께 받은 은혜 나눠
약 40명이 모이는 한인타운의 작은 신앙공동체인 ‘아이엠처치’
(IAMChruch·1932 10th Ave., LA)가 24일 창립 1주년을 맞아 교우들의 정성을 모은 찬양 CD와 묵상집을 내 눈길을 끈다.
남성 듀엣 ‘꿈이있는자유’의 멤버이자 워십 리더 출신인 정종원 목사가 이끄는 이 교회의 교인들이 낸 책은 ‘주님 발앞에’. 62쪽 분량의 얇은 인쇄물이지만, 영성학자 유진 피터슨의 QT 자료집 ‘솔로’를 가지고 1년 동안 성경말씀을 묵상하면서 적어 내려간 글, 일상생활에서 했던 사색의 편린을 담은 글 등이 고스란히 실려 읽는 이들에게 온기를 준다. 묵상집에는 교인들의 손길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사진과 그림도 다양하게 실려 있다.
찬양 CD ‘나 주님을 노래하리’에는 ‘갈보리 언덕에 올라’ ‘이 몸 주의 전으로’ ‘주의 긍휼 구하리’ ‘주의 영광이 이곳에 임했네’ 등 7명이 작사 작곡한 8곡을 담았다. 참여한 이들은 한 명을 빼고는 모두 음악을 전공하지 않는 사람들. 정 목사는 음악에 달란트가 있는 형제자매들을 모아 지난 6개월간 매주 한 차례 모여 노래를 짓는 법을 가르치고 작곡을 연습하도록 숙제를 내주었다. 이같은 사역의 바탕에는 찬양사역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주의 ‘힐송처치’ 같이 ‘노래하는 교회’를 만들고 싶다는 정 목사의 소망이 짙게 깔려 있다. CD에 소개된 찬양의 악보는 묵상집에서 만날 수 있다.
묵상집과 CD 제작에 참여한 교인들은 “1년 동안 하나님께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를 어떻게 표현할까 생각하다 교회 웹사이트에 올리거나 토요 새벽예배 때 나누었던 글들을 갈무리해 묵상나눔집을 만들었다”며 “부족하지만 주님의 임재 앞에 머물고 싶었던 우리의 작은 마음을 올려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교회가 부흥이라는 목표에 집중해 거기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첫 1년이 교회의 순도를 결정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해 이 작업을 진행했다. 백화점식 교회 운영이나 대형교회 따라 하기를 지양하고, 1년간 고민해 온 교회의 본질에 대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충실한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책과 CD를 발행하면서 교인들이 한 마음이 되어 한 방향을 보게 되었다”며 “우리의 이 작업이 불경기 때문에 더 힘들어 하는 작은 교회들에도 희망과 용기를 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30대가 주축을 이루는 아이엠처치는 ‘I’m Authentic Minded Chruch’(나는 참된 교회입니다)라는 뜻에서 교회 이름을 지었으며, 예배공동체, 진리공동체, 선교공동체, 성령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
문의 www.iamch.net, (323)702-7646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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