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선시티 알리안티 커뮤니티 센터에 임시로 마련된 조기투표장. 네바다에서는 29일까지 조기투표 할 수 있다.
435명의 연방 하원의원 전원과 상원의원 3분의1에 해당하는 37명, 그리고 37개주 주지사(미국령 2곳까지 합하면 39개주지사)를 뽑는 11월2일 중간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하원은 공화당이 장악하는 반면 상원은 민주당이 근소한 차로 다수당을 유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투표할 것” 공화당원 훨씬 높아… 민주, 부동층 표심잡기 총력
미국 역사상 1930년 이후 총선에서 하원의 주인(다수당)이 바뀌면서 상원이 안 바뀐 경우는 없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각종 언론 및 여론조사 기구들은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를 장악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금주 들어 공화당의 하원 장악은 확실하지만 상원의 경우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갤럽이 지난 21∼24일 1,989명을 상대로 실시한 별도의 포괄적인 전화 여론조사에 따르면 하원선거의 경우 공화당이 55%의 지지율로 41%에 그친 민주당을 누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독립적인 분석가인 찰리 쿡과 스튜어트 로젠버그는 공화당이 하원에서는 다수당이 되며, 상원의 경우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공화당 투표참여 열기 압도적
공화당원들이 민주당원들에 비해 투표참여 열기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민주당에 비상이 걸렸다.
USA 투데이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이 지난 21∼24일 등록 유권자 918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표본오차 ±4%포인트)에 따르면 공화당원 또는 공화당 지지성향 등록 유권자의 63%가 평소보다 높은 투표참여 열정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원이나 민주당 지지성향의 등록 유권자 중에는 37%만이 평소보다 높은 투표참여 열정을 갖고 있다고 밝혀 연초에 비해서 투표참여 열기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공화당원과 민주당원 간 투표 참여 열기의 격차는 26%포인트 차이로, 공화당이 대승을 거둬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던 지난 1994년 선거 당시의 9% 인트 차보다도 훨씬 큰 것이라고 USA 투데이가 26일 보도했다.
◇민주당 최선의 방어 전력
중립적 정치전문 매체인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하원 전체 435석 가운데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90여개 지역구에서 초접전 양상을 벌이는 반면, 공화당 현역의원 지역구는 9개구만이 위험한 것으로 파악했다.
쿡 리포트는 공화당이 최소한 40석을 더 보태 총선 후 하원 의석수가 과반(218석)을 넘길 것으로 전망했으며 다른 매체나 전문가는 공화당이 50∼70석을 늘려 다수당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상원의 경우 공화당이 과반(50석)을 확보하려면 10석을 보태야 하는데 쉽지 않아 보인다.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의 상원 과반 확보 여부가 박빙 승부를 벌이는 네바다, 펜실베니아, 일리노이, 콜로라도 등 4개주에 달렸는데 공화당의 석권이 어려워 보인다며 민주당(현재 57석)이 3∼4석을 빼앗기는 선에서 다수당 지위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층·라티노의 표심 잡아라
민주당은 부동층의 지지를 이끌어 내려고 올 봄 이후 지금까지 300만 가구의 문을 두드리고, 800만명에게 당부 전화를 했다. 공화당도 비슷한 전략을 쓰고 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인 라티노(히스패닉) 유권자의 60%가 투표의사를 피력하면서 민주당은 그나마 위안으로 삼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지난 9월보다 19%포인트 증가했지만 2006년 9월(89%)과 2008년 10월(92%)에는 크게 못 미친다.
히스패닉의 투표 열기가 올라간 것은 이민단속 강화 등에 대한 불만과 라티노 단체의 투표 독려운동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5일 스페인어 방송 `유니비전’ 인터뷰에서 히스패닉이 투표하지 않으면 시민권 부여 완화 등 이민법 개정이 어려워진다고 말하는 등 민주당은 라티노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흑인·여성 표심도 변수
폴리티코 조사에 따르면 여성 유권자들은 민주당 후보를 46% 대 43%, 남성 유권자들은 공화당 후보를 52% 대 37%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화당을 지지하는 여성들의 투표 열기가 상대적으로 높아 실제 투표에선 공화당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흑인 유권자의 47%는 투표하겠다고 했으나 백인 유권자(73%)에게는 훨씬 못 미쳤다.
민주당은 흑인·여성의 투표율을 높이려고 맞춤형 광고와 공약을 내걸고 있고, 공화당은 이탈표 방지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 실패를 집중 부각하고 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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