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다. 아침저녁으로 옷깃을 여미게 하는 날씨가 속절없는 세월의 빠름을 느끼게 한다. 걷기 위해 자주 가는 공원을 찾아 한낮의 따가운 햇살을 즐길 겸 벤치에 앉아 지난날의 이런저런 일들을 회상해 보았다.
흔히 “과거보다 중요한 것이 현재요, 현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래”라고들 한다. 그러나 과거가 없는 현재는 있을 수 없으며 미래는 더더욱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를 무시하거나 경시해서는 안 될 일이다. 비록 과거가 고달프고 어려웠다 해도 그것이 밑거름이 됐기에 현재가 있는 법이다.
그런데 요즘 세상은 “어제는 어제일 뿐이요, 오늘이 중요하며 미래는 알 바 없는 미지의 세계”라는 의식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 같아 서글프다. 여기에는 인간의 끝없는 욕구와 과학기술 문명이 한몫을 하고 있다.
또한 세기적 경제 불황으로 사회가 중심을 잃으면서 더욱 옳고 그름의 분별이 안 되는 세상에 살고 있는 기분이다. 이럴 때 일수록 과거를 소중히 여기고 오늘의 자산으로 삼는 지혜를 보여야 한다. 우리 선조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는 것도 그런 일의 하나이다.
이상로/ 베이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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