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이산가족 상봉이 중단된 지 1년 만에 금강산에서 북한에 사는 97명의 이산가족이 남한가족 436명의 상봉을 시작으로 재개됐다. 이산가족 상봉신청자중 77%가 70세 이상이며 이번 북한의 상봉자들의 연령도 80세 이상이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이산가족 상봉사업이 느긋한 사업이 아니라는 것이 입증된다.
최근 북한 개성에서 10월26~27일 열린 남북적십자회담에서 우리 측이 연례행사로 상봉횟수를 늘리자고 한데 대해 북한 측은 연 3회 정도를 주장하면서 쌀 50만톤과 비료 30만톤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 측에서는 1991년 정부출연 250억원으로 시작하여 2009년 11월말까지 총4조2,010억원을 남북협력기금으로 조성해 집행했다. 북한은 김대중, 노무현 정권 10년간 대준 연 평균 25만5,000톤의 두 배에 해당하는 쌀을 요구하고 있다.
그동안 북한항구에 도착하는 원조식량을 포장을 바꾸어서 군부대로 호송하고, 또 당국자들이 착복을 통해 시장으로 유출시키는 사례들이 나타나 그동안 미국정부에서 지원해주던 식량마저 2009년 7월부터 지원이 중단됐다.
이제는 동서독이 통일되기 전에 실행했던 상호주의를 채택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독일이 통일될 때까지 서독주민 800여만명과 동독주민 270여만명이 자유로이 상호방문하면서 통신과 서신거래를 할 수 있었다. 동독정부는 서독민이 동독민을 만날 때 국경에서 동독 마르크로 바꿔준 서독 마르크는 다시 바꿔주지 않고 고스란히 축적했다.
이처럼 우선 남북 당국 간에도 생사와 주소를 확인하고 난 후에 서신교환을 허용하고 남측 가족이 북한방문 대가로 달러를 지불하도록 허면 북한은 외화를 축적하게 되고 반세기가 넘는 동안 경색된 감정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북한은 지금 경제사정이 긴박한 상황이므로 이 시기를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이희호/ /6.25 참전유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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