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선수들을 격려하는 홍명보 감독. <연합>
“선제골이 빨리 터지다 보니 선수들이 느슨한 심리 상태에서 지키려는 축구를 하다 꼬였다.”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3-1 승리를 거둔 대표팀 홍명보(41) 감독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이 뽑았지만 날카로움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고전, 후반전에 동점골까지 내줘 생각지도 못했던 연장전을 치러야 했기 때문. 사실 연장 전반 2분에 터진 박주영의 결승골이 아니었다면 승부차기도 걱정해야 했을 상황이었다. 다행히 박주영의 결승골에 이어 김보경의 쐐기골이 터져 3-1로 이겼지만 선수들의 체력 손실은 예상보다 컸다.
홍 감독은 경기 후 “제골을 너무 일찍 넣어 정상적인 경기를 못했다. 심리적으로 편한 상태에서 느슨한 경기를 치르고 말았다”며 “골을 지키는 데 신경을 쓰다 보니 공격적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결승골을 터트린 박주영에 대해선 “수준이 높고 경험이 많은 선수다.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고 실질적으로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 보이고 있다”고 칭찬했다. 홍 감독은 이어 “박주영이 경고를 1개 받아놓아서 자칫 경고를 더 받으면 준결승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 교체시켰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오늘 경험이 다음 경기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 앞으로 3일의 시간이 남아있는데 피로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며 “아랍에미리트(UAE)도 4강에 올라온 만큼 강하다고 생각한다. 준비를 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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