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오른쪽)이 리그 경기에서 두 골이나 성공시켰지만 팀은 2-3으로 석패했다.
“두 골을 넣었지만 기쁘지 않다. 화가 난다”
20일 하노버와 정규리그 13라운드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손흥민(18ㆍ함부르크SV)은 정확히 3주 만에 두 번이나 골 맛을 보고도 웃지 않았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하노버 현지에서 자신의 모습을 관전하고 있는 터라 두 골을 꽂아 넣은 손흥민의 두 어깨엔 힘이 들어갈 법 했지만 손흥민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힘없이 고개를 떨구었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치고 함부르크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쾰른전 때처럼 전혀 기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FC쾰른과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면서 한국 선수로는 최연소로 유럽 1부 리그 데뷔골을 쏘아 올리며 활약했지만 팀은 결국 2-3으로 졌던 기억이 떠올라서였다.
함부르크는 이날 손흥민의 시즌 2ㆍ3호 골을 등에 업고도 2-3으로 역전 패배를 당해 손흥민이 출전한 5경기(1승4패)에서 승점 3점밖에 챙기지 못했다.
손흥민은 “내 골이 팀에 승점을 가져다주지 못했다. 해트트릭 기회를 잡았어야 했다. 정말 화가 난다”며 울분을 토했다.
후반 34분 이날 자신의 두 골을 모두 배달한 조나단 피트로이파가 다시 한번 만들어 준 골문 앞에서의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자신에게 하는 화풀이였다.
피트로이파도 홈페이지를 통해 “믿을 수가 없다. 찬스를 더 많이 만들었는데도 이기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함부르크는 5승3무5패가 돼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리그 9위로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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