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라 할 것 없이 다 자기 입장을 고집하며 산다. “내 생각만 옳고 내 경우만 바르다”는 것이다. 내가 주장하는 것에 동의해 줘야만 괜찮은 사람이고 상대방의 생각이나 의견은 안중에도 없다. 한걸음 쯤 양보하면 모든 게 풀릴 터인데도 그 양보를 하지 못한다.
“남이 무슨 마음으로 나를 대하는가” “지금 저 말은 왜 하는가” 헤아리는 배려가 없다. 내 주장, 내 생각 때문에 비틀어지는 관계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 사람은 내게 야속한 마음을 품고 있는데 나만 잘났다고 우기다가 한평생 매듭을 풀지 못하고 간다.
진실은 숨겨 놓고 거짓된 말과 몸짓만 나누다가 그렇게 헤어질지 모를 일이다. 살아가는 일상에서 서로의 의중과 뜻을 잘 파악하며 인간관계를 맺고 사는 일이야 말로 뛰어난 삶의 지혜일 것이다.
내가 먼저 손을 내밀자고 자주 말하지만 우리는 모두 내 고집에 막히고 내 입장만 이해되기를 바라다가 남이 내민 손을 잡지 못한다. 특히 교회를 다닌다는 교인들이 더 이해심이 부족하고 자기주장에 가려 남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신에게 가까이 가기 위해 인간과 너무 떨어져 있다”라는 비아냥거림을 면치 못한다. 내가 먼저 헤아리는 마음으로 내민 손을 인간이 잡지 않으면 그때 신이 내 손을 잡아 줄 것이다.
신석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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