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필하모닉은 구스타보 두다멜(가운데)와 함께 내년 초 첫 유럽 투어를 갖는다.
7개 도시 13차례 연주회
구스타보 두다멜이 이끄는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이 내년 1월21일부터 2월5일까지 유럽 순회공연에 나선다.
두다멜이 LA필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후 첫 해외 순회공연인 이번 투어는 LA필의 18번째 유럽 투어로, 가장 최근의 것은 2007년 에사 페카 살로넨과의 여행이었다. LA필과 두다멜은 지난 5월 첫 미국 8개 도시 순회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2011 유럽 투어는 7개 도시에서 13회의 연주회를 갖게 된다. 일정은 ▲1월21일과 22일: 리스본의 굴벤키안 홀(Gulbenkian Hall) ▲23일: 마드리드의 오디토리오 나시오날(Auditorio Nacional) ▲25일과 26일: 독일의 콜로뉴 필하모니(Cologne at the Philharmonie) ▲27일과 28일: 런던의 바비칸(Barbican) ▲30일과 31일: 파리의 살르 플레옐(Salle Pleyel) ▲2월2일과 3일: 부다페스트의 팰리스 오브 더 아츠(Palace of the Arts) ▲4일과 5일: 비엔나의 무지크페라인(Musikverein) 등이다. 이중 포르투갈의 굴벤키안 홀과 부다페스트의 팰리스 오브 더 아츠는 LA필의 데뷔 공연이며, 두다멜은 헝가리에서 처음 연주하게 된다.
연주 프로그램은 2개를 구성했는데 하나는 존 애덤스의 슬로님스키의 이어박스, 번스타인의 심포니 1번 ‘예레미아’, 베토벤의 심포니 7번이며, 또 하나는 말러 심포니 9번이다. 애덤스와 베토벤, 말러 등은 두다멜이 특별한 연대감을 갖고 잘 하는 레퍼터리로, 특히 말러는 두다멜이 2004년 제1회 구스타브 말러 지휘 컴피티션에서 우승한 후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됐고, 지난해 10월 LA 필하모닉 상임지휘자 취임 첫 공연으로 말러 1번을 연주해 대단한 호응을 얻고 음반까지 나온 두다멜의 ‘장기’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연주 프로그램에 대해 “투어에 나갈 때는 오케스트라의 역사와 전통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작품을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현재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작곡가이며 LA필의 크리에이티브 체어인 잔 애덤스는 바로 우리 아이덴티티의 한 부분인 동시에 완벽한 선택이다. 또 번스타인, 베토벤, 말러는 내가 친밀하게 느끼고 내 인생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작곡가들이다”라고 설명했다.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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