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은 밝은 희망과 벅찬 감격을 안고 새 천년을 맞이한 지 10년째가 되는 해였다. 하지만 새 천년을 맞이할 때의 꿈은 10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그대로 이뤄지진 않은 것 같다.
게다가 경인년은 호랑이처럼 무서운 해인 탓인지 바로 60년 전 북괴가 남쪽으로 쳐들어 온 해인데, 올해도 그들은 또 한 번 그 광기를 부렸다. 천안함을 어뢰로 부수고 연평도에 포탄을 날린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사나운 숲속의 왕, 호랑이일지라도 포수가 나타나면 무서워 꼬리를 사리고 달아나듯, 인재와 천재가 끊임없이 일어난 호랑이 해 2010년도 물과 같이 흐르는 세월을 거스를 수 없어 우리의 곁을 떠나려 한다.
세월이란 무엇인가? 몇몇 이름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인도수상을 지낸 네루는철학적 시간 개념을 이렇게 말했다. “세월이란 해가 지나감에 따라서 재어지는 것이 아니라, 누가무엇을 하고 무엇을 느끼고 그리고 마침내 무엇을 이루었느냐에 따라서 재어지는 것이다.”
“사람들은 많은 시간을 간직하고, 날마다 똑같이 보내고 그리고 보낸 시간을 후회하지만, 슬기롭게 살아 온 삶은 다만 몇 해밖에 지나지 않는다.”
세월의 짧음을 말한 미국의 시인 에머슨의 말이다.
독일의 문호 괴테는 이렇게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돈이 바닥날 때까진 그 돈에 대해서 잘 모르고 지낸다. 마찬가지로 시간이 다 지나갈 때까지 그 시간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들 모두가 짧은 시간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이제 사나운 호랑이 해 경인년이 떠나가고 양순한 토끼의 해 신묘(辛卯)년이 다가온다. 신묘년의 신(辛) 자는 맵다는 뜻이니, 토끼의해지만 매서울 수도 있다는 경고인 셈이다.
그러므로 새해를 슬기롭게 맞이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올해도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리고 말았기 때문이다.
시간은 흐르는 물처럼 흘러가고 다시 되돌아오지 않으며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윤 아브라함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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